“중국은 구형 전차에도 달았는데”…15년째 도입 미룬 韓 기갑부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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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차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이 구형 주력 전차인 96A형에 능동방호시스템(APS) 장착을 본격화하면서 아시아 기갑 전력 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떠오르고 있다.

군사 전문 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부전구 소속 96A 전차에 ‘GL-6’ 능동방호시스템이 탑재된 모습이 확인됐다.

구형 전차에 첨단 방패 달다

GL-6은 360도 탐지 레이더와 광학 센서를 이용해 날아오는 대전차 미사일이나 드론을 추적하고, 요격탄을 발사해 충돌 직전에 파괴하는 ‘하드킬(Hard-kill)’ 방식의 방호 체계다.

이는 이스라엘의 ‘트로피(Trophy)’ 시스템과 유사한 원리로, 현대전에서 전차의 생존성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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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A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그동안 능동방호시스템은 높은 단가와 복잡한 체계 통합 과정 탓에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의 최신형 전차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고급 옵션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중국이 수천 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구형 96A 전차에까지 이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장착할 경우, 단기간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능동방호 전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장비를 얹는 수준을 넘어, 구형 기동 장비의 전술적 가치를 고강도 현대전의 요구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만해협 염두에 둔 실전적 포석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행보가 대만해협에서의 우발적 충돌 등 유사시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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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A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상륙 및 후속 증원 작전의 수송 제약을 고려할 때, 중국이 보유 대수가 많은 96A 전차의 생존성을 높여 후속 전개 전력으로 활용하려는 계산이 깔렸을 가능성이 있다.

방호력이 강화된 중국군의 기갑 부대가 대거 상륙할 경우, 대전차 미사일에 의존하는 방어측의 타격 효과가 일정 부분 반감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한국군이 운용하는 보병용 대전차 무기 체계의 유효성과 대응 전술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KAPS 도입 가속화 압박 커지나

중국의 이러한 기갑 전력 현대화 움직임은 한국군의 주력 전차 개량 사업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K2 흑표 전차
K2 흑표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한국 육군이 운용 중인 최신형 K2 흑표 전차에는 날아오는 위협을 직접 파괴하는 하드킬 방식의 능동방호시스템이 아직 정식으로 장착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은 이미 지난 2011년 무렵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한국형 능동방호시스템(KAPS)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하지만 요격탄 폭발 시 발생하는 파편이 전차 주변의 아군 보병에게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와 높은 운용 비용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실제 양산 및 전력화 시기를 미뤄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최근의 실전 사례에서 능동방호시스템이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며 그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K2 전차
K2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여기에 폴란드 등 해외 수출용 K2 전차에 능동방호체계 장착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변국들이 구형 전차의 생존성까지 끌어올리는 현실 속에서, 한국군 역시 최전선 기갑 전력의 질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KAPS 양산 및 도입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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