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잠수함 길목 딱 지킨다”…미·영·호가 목숨 걸고 ‘해저 무인전력’ 뭉친 배경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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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KUS 수중드론
AUKUS 수중드론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오커스(AUKUS) 동맹이 첨단 군사기술 협력인 ‘필라 2’의 첫 과제로 무인 수중드론(UUV)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유·무인 수중 전력의 통합이 가속화되는 분위기이다.

그동안 오커스는 호주의 차세대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으로 주목받았으나, 실제 잠수함을 건조하고 전력화하기까지는 수십 년의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러한 장기 전력 공백기를 메우고 인도태평양 해역의 감시망을 촘촘하게 유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무인 수중 전력의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수중드론은 인명 피해 우려가 없어 위험한 해역에 상시 투입이 가능하며, 기뢰 탐색이나 해저 인프라 감시 등 사람이 탄 잠수함이 진입하기 어려운 임무를 분담하게 된다.

가혹한 심해의 한계를 넘는 무인 기술과 동맹의 시험대

AUKUS 수중드론
AUKUS 수중드론 / 출처 : DVID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다만 수중 환경은 공중과 달리 통신이 극도로 제한되고 위치 파악이 까다로워 에너지 관리와 자율 항법, 표적 식별 등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개념 연구에 머물던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사이버 및 해저 기술을 실제 군사 장비로 구현해 내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인 수중체계가 유인 잠수함을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반복적이고 은밀한 감시 임무를 도맡음으로써 유인 전력의 작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는 확실하다.

해저 케이블과 주요 항만, 좁은 해협이 밀집한 인도태평양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수중드론을 통한 넓은 공역의 감시 능력은 해전의 판도를 바꿀 핵심 요소이다.

AUKUS 수중드론
AUKUS 수중드론 / 출처 : DVID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번 무인체계 도입은 원잠 계획의 지연에 따른 궁여지책이 아니라, 더 빠르게 첨단 기술을 실험하고 배치하려는 별도의 축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미국, 영국, 호주 세 나라가 장비를 공동 운용하기 위해서는 센서 데이터 형식과 통신 방식, 소프트웨어 표준을 맞추는 복잡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심해 지형과 음향 정보, 잠수함 작전 패턴 같은 민감한 군사 자료가 오가는 만큼 동맹국 간의 정보 보안과 데이터 공유 수준을 설정하는 일도 민감한 쟁점이다.

무인체계라 할지라도 작전 계획 수립, 데이터 분석, 기체 정비 및 회수를 담당할 전문 인력과 운영 절차가 뒷받침되어야 장비가 정상 작동할 수 있다.

해저 감시망의 대전환이 던지는 인도태평양의 안보 과제

AUKUS 수중드론
AUKUS 수중드론 / 출처 : DVID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동맹국들이 대형 플랫폼 개발에만 매몰되지 않고 기동성이 뛰어난 소형 무인체계를 통해 실전 능력을 먼저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향후 수중드론이 실제 어떤 임무에 우선 배치되는지, 세 나라가 수중 통신과 기체 회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한국은 비회원국인 만큼 이번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이를 한반도의 즉각적인 위기나 기회로 연결 짓는 과장된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

그럼에도 인도태평양 해저 감시 기술의 진화라는 거대한 흐름은 향후 대한민국 해군의 전력 건설과 방산업계의 기술 개발 방향에 중요한 나침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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