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다 출현한 군함에 ‘화들짝'” …북한이 조용한 이유 있었네, 불 뿜은 최정예의 정체가?

대규모 훈련 실시한 기동함대 사령부
이지스 구축함 3척 등 군함 7척 동원
가상 표적 격추와 함포 일제 사격 실시

대한민국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해군을 대표하는 최정예 구축함이 대규모 동시 기동 훈련을 펼쳤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7척의 함정은 모두 해군 기동함대 사령부 소속으로 올해 기동함대가 창설된 후 첫 함대급 기동훈련에 참여한 전력들이다.

세 척의 이지스 구축함 동원

이번 훈련에는 정조대왕함을 비롯해 율곡 이이함과 서애 류성룡함 등 3척의 구축함이 동원되었다. 정조대왕함은 만재 배수량 약 12,000톤급의 최신형 구축함이며, 율곡 이이함과 서애 류성룡함은 만재 배수량 약 10,600톤의 세종대왕급 구축함이다.

이러한 이지스 구축함은 적 미사일의 공격을 탐지·추적·요격할 수 있는 핵심 전력으로 이지스 구축함 3척이 동시 기동훈련에 나선 것은 한국 해군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훈련에는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인 왕건함과 강감찬함, 군수지원함인 천지함과 대청함 등이 함께 참여했으며 서애 류성룡함이 훈련 간 지휘함 역할을 맡아 선두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대공방어를 위한 복합진 구축

서애 류성룡함을 필두로 기동하던 기동함대는 진영 전환 지시가 떨어지자 일사불란하게 복합진으로 대형을 변경했다.

대공방어를 위한 복합진은 적 항공기·미사일 요격 능력이 있는 이지스 구축함을 함대 좌우로 배치해 함대 중앙에 있는 고가치 표적을 보호하도록 하는 전술 기동이다.

기동함대는 지휘함을 맡은 서해 류성룡함이 선두에 서고 그 좌측엔 정조대왕함과 왕건함이, 우측엔 율곡 이이함과 강감찬함이 대형을 갖추었으며 함대 중앙에는 두 척의 군수지원함이 자리했다.

또한 기동함대 사령부는 서애 류성룡함 전투통제실에서 다수의 적 항공기와 유도탄 공격 상황을 가정해 이를 탐지 및 추적하고 SM-2 함대공 미사일로 격추하는 모의 훈련을 함께 진행했다.

이 밖에도 해군은 정조대왕함을 제외한 나머지 4척의 구축함이 일렬로 기동 중 8km 떨어진 표적에 각각 함포 15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일제 함포 사격 훈련 등을 실시하며 강력한 화력을 선보였다.

대한민국 모든 영해가 작전 범위

지난 2월 창설되어 이번 대규모 훈련을 실시한 기동함대 사령부는 우리 해군의 주력 구축함이 집중 배치된 최정예 함대다. 기존의 1·2·3함대가 동·서·남해를 나누어 관할하는 것과 달리 기동함대 사령부는 어느 해역에 상관없이 언제든 투입되는 부대다.

이에 한국 해군은 기동함대 사령부에 주력 구축함 이외에도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군수지원함을 적극 배치하고 훈련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전력화될 나머지 정조대왕급 구축함과 KDDX도 모두 기동함대 사령부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을 지휘한 기동함대사령관 김인호 소장은 “유사시 압도적 전력으로 전승을 보장하기 위한 실전적 훈련을 반복해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