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파란색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와 기아 니로가 충돌하는 교통 사고가 발생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주차된 기아 니로와 페라리가 충돌

LA 경찰국은 지난 2일 오후 11시 35분경 선셋 드라이브와 비치우드 드라이브 교차로에서 페라리 차량과 기아 니로 SUV가 충돌한 사고에 대해 보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페라리 차량은 마블 영화 ‘블랙 팬서’에서 ‘킬 몽거’ 역할로 출연한 마이클 B. 조던 소유로 확인됐다.

충돌 당시 기아 니로 차량은 거리에 주차된 상태였으며 강한 충격으로 인해 주차공간을 벗어났다. 페라리는 조수석 앞바퀴가 심각하게 파손됐다.

사고 난 페라리, 가격이 무려 약 5억 6천만원

외신 ‘TMZ’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마이클 B. 조던은 약 42만 9000달러(한화 약 5억 6000만 원) 상당의 페라리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다.

사고 현장을 담은 영상에서 니로의 운전석 측 후면 코너에 심각한 손상 발생이 확인된다. 쿼터 패널과 휠 아치는 심하게 찢어진 상태이나 후면 범퍼는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페라리의 조수석 앞바퀴가 니로의 펜더에 닿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페라리 차량은 엔진룸과 오른쪽 앞 휀더에 큰 손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엔진룸에서 다양한 액체류가 유출되는 모습도 관찰됐다. 특히 페라리의 오른쪽 앞바퀴는 충격으로 인해 멀리 튕겨져 나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마이클 B. 조던은 약물이나 알코올에 취한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따로 음주 측정을 실시하지 않았다.

현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며 조던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마이클 B. 조던이 운전하던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는 고성능 슈퍼카로 전 세계에 몇 대 없는 드문 차량이다.

6.5리터 자연 흡기 V12 엔진을 탑재해 789마력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는 341km/h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60마일(약 97km/h)까지 3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사고를 당한 기아 니로는 1세대 모델로 2017년 미국 시장에 첫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는 2세대 모델이 판매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