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일본인들 깜짝”…44년 만에 벌어진 일

한국 GDP 순위 일본 추월
엔화 약세, 고령화 등으로 일본 성장 동력 약화

“일본이 한국에 뒤처지다니, 상상도 못했다.”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한국보다 낮아졌다.

일본 내에서는 이를 두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이 변화는 단순히 수치 이상의 경제적, 사회적 함의를 담고 있다.

한일 경제 순위 뒤집기…어떻게 가능했나?

2023년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 3,849달러로 전년 대비 0.8% 감소하며 OECD 38개 회원국 중 22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3만 5,563달러로 21위를 차지하며 일본을 앞질렀다. 이는 양국이 통계적으로 비교 가능했던 1980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의 통계 기준이 변경되며 지난해부터 양국 순위가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통계 변경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 경제의 근본적 문제와 구조적 한계가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화 약세, 고령화, 노동 생산성 저하 등이 일본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과거 영광과 현재 현실

1950년대 일본은 ‘한국 전쟁 특수’로 경제 성장을 이뤘다. 미국의 군수물자 조달 기지 역할을 하며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였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화를 가속화했다.

한편, 당시 한국은 전쟁의 피해로 경제 재건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본에 한참 뒤처져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경제적 정체와 사회적 불안정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1990년대 초 자산 버블이 붕괴하며 디플레이션과 고령화가 본격화됐다.

기업과 정부의 구조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일본 경제는 긴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되었다.

한편, 한국은 1960년대부터 본격적인 산업화를 시작하며 경제 성장을 이뤘다.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경제를 다변화했고, 일본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가 2022년을 기점으로 1인당 GDP 역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한국에 주는 일본의 교훈

전문가들은 일본의 사례가 한국에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일본처럼 고령화와 생산성 둔화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지금부터 장기적인 경제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닛케이는 “달러 표시 GDP는 단순한 경제 지표가 아니라 국력의 상징”이라며, 일본 경제가 세계적 위상을 잃어가는 현실을 강조했다. 이는 한국에게도 경고로 작용할 수 있다.

44년 만에 뒤집힌 순위는 양국의 경제 구조적 변화와 정책 방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