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추석 선물이라고?”…정부가 통 크게 쏘자, 서민들 ‘들썩’

역대 최대 43조 원 명절자금 풀어
성수품 17만 톤 대량 공급
고속도로 통행료 전액 면제까지

올 추석, 정부가 역대급 지원책을 들고 나섰다. 무려 43조 2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시중에 풀어 고물가로 허덕이던 서민들에게 한숨 돌릴 여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파격적인 대책 소식에 그동안 물가 상승으로 시름 깊던 서민들의 얼굴에 활기가 돌고 있다.

43조 원의 파격 지원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규모가 전례 없이 크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43조 2000억 원의 신규 대출과 보증을 제공한다.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이 총동원됐다. 서민금융 지원도 1145억 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점포당 1000만 원까지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 총 50억 원 규모의 성수품 구매 자금이 지원된다.

온누리상품권 현장환급제도 새롭게 도입됐다. 3만4000원에서 6만7000원을 사용하면 1만 원을, 6만7000원 이상 쓰면 2만 원을 즉시 돌려받는다. 참여 전통시장도 400개로 대폭 늘렸다.

물가 잡기 총력전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도 역대 최대 규모다. 배추, 무, 소고기, 돼지고기, 고등어 등 21개 성수품 17만 2000톤을 시장에 푼다.

감자와 냉동과일 등 6개 수입 품목에는 할당관세를 적용해 가격을 낮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통시장에서 성수품과 선물세트를 사면 최대 5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공공배달앱 12개의 할인 혜택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2만 원 이상 2회 주문 후 3번째에 1만 원 할인이었지만, 추석 기간에는 2만 원 이상 결제 시 바로 5000원을 깎아준다.

연휴 혜택도 풍성

10월 4일 자정부터 7일까지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전액 면제된다. 명절 귀성·귀경길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2일부터는 4조 7000억 원 규모의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다. 9월부터 11월까지 전년보다 신용카드를 20% 이상 더 쓰면 월 최대 10만 원씩 할인받는 상생페이백도 시행된다.

강원도 강릉 등 특별재난지역 숙박쿠폰 15만 장도 발행된다. 7만 원 이상 숙박비는 5만 원, 7만 원 미만은 3만 원을 지원한다.

10조 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도 발행되며 할인율도 높아진다. 스포츠 관람 쿠폰은 기초연금 수급자에서 65세 이상 전체로 확대됐다.

추석 이후인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12일간은 관계부처 합동 할인행사가 열린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방 소비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국무위원들에게 “동행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각종 행사를 이 기간에 집중시켜 하반기 소비 진작 효과를 극대화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