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물량 막히자 대안이 한국뿐?”…세계 시장 40% 쥔 K-윤활유 ‘수조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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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기유 마진 상승 / 출처 : 연합뉴스

세계 그룹3 윤활기유 공급량의 30%를 맡던 카타르 펄 GTL 설비에 돌발 차질이 생기면서 한국 정유사들이 글로벌 시장의 핵심 대체 공급처로 급부상했다.

1년 전 배럴당 70달러 초반(약 9만 8000원대)에 머물던 윤활기유 마진(스프레드)이 2분기 160달러대(약 22만 4000원대)까지 치솟으며 정유사 수익성이 급격히 좋아졌다.

제품 단가 상승에 힘입어 윤활유 전문 기업 SK엔무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4.4% 폭증한 691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4016억 원의 영업손실을 딛고 올해 2분기 3조 487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대규모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수급 난항 속 돋보인 한국산 윤활기유의 글로벌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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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기유 마진 상승 / 출처 : 연합뉴스

고급 기유인 그룹3 윤활기유는 고성능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쓰이는 필수 원료로 품질 인증과 안정적인 생산 능력이 요구되어 공급처가 한정되어 있다.

단일 시설로 글로벌 공급의 30%를 차지하던 카타르 라스라판 설비가 가동을 멈추자 순식간에 세계 시장 전체의 가격이 요동치는 현상이 발생했다.

제품 가격에서 원재료비를 뺀 스프레드가 배럴당 160달러대까지 벌어지면서 SK엔무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574억 원이나 크게 늘었다.

SK엔무브와 에쓰오일이 글로벌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 합산 점유율 40%로 1위를 지키고 있어 중동 물량을 쓰던 유럽 고객들의 주문이 한국으로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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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기유 마진 상승 / 출처 : 연합뉴스

스페인 렙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미국 엑손모빌과 쉐브론 등도 제품을 생산하지만 늘어난 물량을 감당할 여유 설비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단가가 높게 형성되는 서구권 수출이 급증하면서 2분기 SK엔무브 전체 매출의 약 80%가 해외 시장에서 올린 실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에쓰오일의 경우 윤활기유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1조 원, 연간 1조 5000억 원 이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카타르에너지가 일부 물량에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복구에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밝히면서 고급 기유 품귀 현상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단기 특수를 장기 수주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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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기유 마진 상승 / 출처 : 연합뉴스

유럽 고객사들과 가격 산식 및 최소 구매량을 정해 장기 계약을 맺는다면 일회성 특수를 넘어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수출 물량 확대로 항만과 저장탱크 등 물류 업계도 활기를 띠고 있으나 정부는 국내 산업용 물량 유출을 막기 위해 4월부터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중동 설비의 예상보다 빠른 복구나 원재료 가격 변동,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고객사의 대체재 탐색 등은 마진 축소를 가져올 수 있는 변수다.

향후 발표될 에쓰오일의 실적과 펄 GTL 복구 일정, 장기 계약 체결 비율 등이 한국 윤활기유 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름할 지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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