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중국 전용으로 개발한 신형 iX3 롱휠베이스 모델을 공개하며 현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주행거리 기준을 대폭 높였다.
중국 인증(CLTC) 기준 900km를 넘어서는 목표 주행거리를 제시하며 경쟁 모델인 아우디 Q6L e-트론의 715km보다 185km 이상 긴 수치를 확보했다.
여기에 800V 고전압 시스템과 6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적용해 최대 40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강력한 전기차 성능을 선사한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1분이 소요되며, 단 10분 충전만으로 400km 넘는 거리를 보충하도록 설계했다.
공간 확장과 기술 혁신으로 다진 현지화 전략

이번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는 표준형과 달리 뒷좌석 탑승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휠베이스를 108mm 늘렸다.
뒷좌석 중심의 쇼퍼드리븐 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 특성에 맞춰 대형 디스플레이와 현지 전용 디지털 생태계를 대거 탑재했다.
배터리 패키징에는 모듈 단계를 축소한 셀투팩 구조를 채택해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리고 차체 효율성을 개선했다.
통합 전자제어 장치인 ‘에너지 마스터’가 고전압 배터리와 전력 공급 시스템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며 에너지 소비를 줄여준다.

현지 규제 자료를 바탕으로 919km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거론되었으나, BMW의 공식 확인은 900km 초과 수준으로 파악됐다.
실제 프로토타입을 활용한 도로 주행 시험에서는 800km 이상을 달린 뒤에도 2%의 배터리 잔량을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10분 만에 400km를 보충하는 초급속 충전을 구현하려면 400kW급 전용 인프라와 배터리 적정 온도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또한 CLTC 인증 수치는 국내 환경부나 유럽 기준보다 길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어 실제 주행 환경과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던진 새로운 비교 기준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앞서 적용했던 현대차그룹 아이오닉 5나 제네시스 GV60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 내 비교 항목이 다변화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iX3 롱휠베이스는 중국 현지 시장 전용으로 기획된 모델이어서 국내 출시 일정이나 구체적인 판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출시될 세부 트림과 휠 사이즈, 차량 무게에 따라 주행거리와 성능 조합이 다채롭게 나누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신형 모델은 단순한 주행거리 경쟁을 넘어 충전 속도와 넓은 실내 공간, 현지화 소프트웨어까지 한데 묶은 고급 전기차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