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이렇게 바뀐다고?”…회생 나선 마지막 승부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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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 출처 : 연합뉴스

회생 절차를 이어갈 기회를 다시 얻은 홈플러스가 대형 복층 매장을 1천 평 규모의 단층 매장으로 축소하는 파격적인 생존 실험에 나선다.

서울회생법원이 7월 21일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함에 따라, 홈플러스는 오는 9월 4일로 연장된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내에 대형 마트 특유의 고비용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매출의 80% 이상을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채우는 미국의 유명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를 정상화 모델로 정했다.

196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트레이더 조는 별도의 할인 행사나 회원제 없이 유통 단계를 줄여 일상 가격을 낮추고, 검증된 상품을 밀도 있게 배치하는 전략을 보여준다.

1천 평 단층화와 PB 확대가 가져올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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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 출처 : 연합뉴스

기존 복층 매장을 1천 평 안팎의 단층으로 재구성하면 임차료와 전기료, 인력 관리비 등 매장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던 고정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식료품과 회전율이 높은 생필품 위주로 상품군을 압축하면 재고가 빨리 팔려 창고 부담이 감소하고 현금 회전 속도 역시 가빠진다.

다만 가전이나 패션 등 저회전 상품이 줄어들면서 고객 1인당 구매 금액이 감소하거나 원스톱 쇼핑의 매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유통사가 직접 기획과 가격을 통제하는 PB 상품 확대는 유통 마진을 대폭 늘릴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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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 출처 : 연합뉴스

반면 PB 상품은 초기 기획 비용과 품질 관리, 리콜 부담을 유통사가 온전히 떠안아야 하므로 신중한 자금 관리가 요구된다.

매장 축소로 절감한 비용이 상품 가격 인하나 신선도 향상,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져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레이더 조의 매장 규모는 경쟁 마트의 10~30% 수준에 불과하지만, 독특한 PB 상품과 매장 경험을 결합해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했다.

홈플러스가 이 모델을 안착시키려면 단순한 면적 축소를 넘어 지역별 고객층이 자주 찾는 핵심 품목을 선별해 배치해야 한다.

국내 유통 환경과 협력사 신뢰 확보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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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 출처 : 연합뉴스

새벽배송과 쿠팡, 편의점 등이 촘촘히 들어선 국내 유통 환경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축소가 불편함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차별화된 큐레이션을 제공해야 한다.

PB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제조사와 농가, 물류업체에 대한 대금 정산 신뢰가 최우선으로 확보되어야 마찰 없는 공급망을 다질 수 있다.

정부는 협력업체 연쇄 부도를 막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900억 원과 특례보증 3,500억 원 등 총 4,400억 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며 안전판을 마련했다.

오는 9월 4일까지 회생계획안 가결 여부와 함께 실질적인 운영자금 투입, 협력사 정산 주기, 점포당 재고 회전율 등이 사업 성패의 관건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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