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이런 걸 쓴다고?”, “입소문 쫙 퍼졌다”…역대 최대 수출 행진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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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헤어제품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K헤어제품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K뷰티가 이번엔 머리카락을 겨냥했다.

스킨케어로 세계 시장을 뚫어온 한국 화장품 업계가 헤어오일·컨디셔너·염색약으로 영역을 넓히며 예상보다 훨씬 가파른 속도로 해외 소비자를 흡수하고 있다.

2026년 1~5월 두발용 제품류 수출액은 이미 2억3천272만달러(약 3천500억원)를 찍었는데, 이 숫자가 심상치 않은 이유가 있다.

스킨케어가 문을 열었다, 헤어가 집을 지었다

한국 화장품이 해외에서 잘 팔린다는 건 이제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수출 통계를 들여다보면 묘한 변화가 눈에 띈다.

미용 제품 수출 통계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미용 제품 수출 통계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초·색조 중심이던 K뷰티 수출 대열에 헤어오일, 컨디셔너, 염색약 같은 두발용 제품이 빠른 속도로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6년 1~5월 두발용 제품류 수출액은 2억3천272만달러(약 3천5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6% 늘었다.

단순히 잘 팔리는 수준이 아니라, 1년 전보다 수출액이 3분의 1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5년 궤적이 보여주는 반전

더 흥미로운 건 최근 5년간의 흐름이다. 두발용 제품류 연간 수출액은 2021년 4억1천651만달러에서 2022년 3억4천186만달러로 한 차례 꺾였다.

한류 드라마·아이돌 콘텐츠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한류 드라마·아이돌 콘텐츠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팬데믹 여파와 글로벌 소비 위축이 겹친 탓이었다. 하지만 이후 2023년 3억5천822만달러, 2024년 4억1천308만달러, 2025년 4억7천817만달러로 3년 연속 상승했다.

2025년 연간 수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2026년 1~5월 페이스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그 기록마저 넘어설 전망이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중국·일본이다.

K헤어제품이 팔리는 진짜 이유

업계는 수출 증가의 원인으로 한류 콘텐츠 확산을 첫 손에 꼽는다.

한국 드라마·아이돌 영상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한국인 특유의 윤기 있고 건강한 머릿결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술력이 더해졌다.

수십 년간 스킨케어 분야에서 쌓아온 성분 배합·흡수 기술이 헤어케어 제품 개발에 그대로 적용되면서 단순한 ‘한국 브랜드’ 이상의 신뢰를 쌓고 있다는 평가다.

K뷰티 제품 라인업 확장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K뷰티 제품 라인업 확장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로 북미 시장을 직접 두드리고 있고, 아모레퍼시픽은 ‘미쟝센’과 ‘려’로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케라시스’도 기능성 헤어케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수출 확대에 가세했다.

일시 유행이 아닌 판 자체가 바뀌고 있다

이 흐름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히 ‘헤어 제품도 잘 팔린다’가 아니다. K뷰티 수출의 무게중심이 스킨케어 한 축에서 헤어케어·기능성 제품군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화장품 전체 수출액이 2025년 연간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2026년 상반기 화장품 전체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를 경신한 것은, K뷰티가 특정 카테고리의 유행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구조적 수요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킨케어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은 한국 브랜드들이 이제 욕실 선반 전체를 채우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는 셈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K뷰티의 영토 확장은 이제 막 본격 궤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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