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테 재고 넘기는 거였나”…21만 대 팔다 월 100대로 뚝 떨어지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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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Sealion 7
BYD Sealion 7 / 출처 : BYD press medi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중국 전동화 시장의 절대 강자인 비야디(BYD)가 한때 내수 시장을 풍미했던 대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시라이언 7’의 국내 판매를 조용히 내리고 해외 수출로 빠르게 눈길을 돌렸다.

이 차량은 누적 판매량 21만 5천 대 이상을 달성하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중국 현지 월간 등록 대수가 100~300대 수준으로 내려앉으면서 안방 무대에서 급격히 밀려나는 모습을 나타냈다.

겉보기에는 치열한 내수 경쟁에서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은 실패담처럼 읽히기 쉽지만, 이는 BYD가 글로벌 전역을 무대로 삼아 영리하게 영토를 분할하는 고도의 제품 배치 흐름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순수 전기차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과의 가격 경쟁이 극심하게 벌어지는 만큼, 소비자들이 충전 불안과 차량 총유지비용을 한층 까다롭게 따진 결과로 분석된다.

거대한 안방 영토를 넘어 해외로 이어지는 제품의 생명력

BYD Sealion 7
BYD Sealion 7 / 출처 : BYD press medi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BYD는 중국 자동차 시장 내부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부터 순수 전기차, 세단과 SUV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친환경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매우 촘촘하게 운영한다.

이처럼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생태계 안에서는 과거에 아무리 거대한 판매고를 올렸던 베스트셀러 모델이라 할지라도 언제까지나 독점적인 주력 자리를 유지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특성을 보여준다.

매달 수많은 신차가 쏟아지는 데다 더 저렴한 가격표를 붙인 대안 모델과 새로운 구동 방식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와 관심이 다른 차종으로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이다.

시라이언 7의 월간 현지 등록 대수가 수백 대 수준으로 뚝 떨어진 현상은 대기업 브랜드의 이름값보다 차량의 가격과 최신 기능, 시장의 최신성을 더 냉정하게 저울질하는 소비 성향을 대변한다.

BYD Sealion 7
BYD Sealion 7 / 출처 : BYD press medi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하지만 제조사는 이 모델을 그대로 폐기하지 않고, 순수 전기 SUV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신선하게 살아있는 글로벌 수출 시장의 핵심 카드로 재포장하여 현장에 투입하는 영리한 방식을 꺼냈다.

거대한 생산 규모와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기에 가능한 조치로, 내수 시장에서 힘이 빠진 모델이라도 국경을 넘으면 얼마든지 신선한 브랜드 경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중국 자동차 업계를 단순히 값싼 차량만 대량으로 찍어내는 공장으로 치부한다면, 이들이 각 국가의 상황에 맞춰 제품 공급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기민한 글로벌 전략을 완전히 놓치게 된다.

이러한 제품 재배치의 빠른 속도는 해외 영토에서 중국 브랜드와 직접 부딪쳐야 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같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도 상당한 부담과 긴장감을 안겨줄 것으로 분석된다.

국경 밖 비교표에서 펼쳐지는 글로벌 전동화 경쟁

BYD Sealion 7
BYD Sealion 7 / 출처 : BYD press medi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세계 전기 SUV 시장의 판도는 이제 단순히 배터리의 주행거리나 표면적인 가격 책정의 차원을 넘어서, 어느 시장에서 어떤 경쟁 차종과 붙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간다.

중국 내부에서는 이미 오래된 선택지로 밀려난 모델이라 하더라도, 해외 무대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가격 경쟁력과 전동화 이미지를 갖춘 훌륭한 대안으로 화려하게 포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차가 방어해야 할 핵심 기준은 중국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직접 진출보다,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와 동일한 고객층을 놓고 벌일 정교한 사양과 가격의 정면 대결로 꼽힌다.

시라이언 7의 과감한 수출 선회는 중국 전기차 업체의 파괴적인 움직임이 결코 한 시장 안에서 끝나지 않으며, 언제든 전 세계 비교표 위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재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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