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고 뭐고 밥 앞엔 없다”…북한군 부대 배급 줄 하나에 뒤집힌 속사정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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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배급 긴장
북한군 배급 긴장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함흥 지역에 위치한 북한군 제7군단 산하 배급소에서 군관 가족들 사이에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배급 줄을 서던 정치부 군관의 아내와 포병부 군관의 아내가 순서를 두고 충돌하면서 말다툼이 육탄전으로까지 번진 모양새이다.

단순한 배급소의 실랑이로 넘기기 어려운 이유는 북한군 내부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던 정치부의 위상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사상 검열과 조직 통제를 담당하는 핵심 라인의 권위가 식량 배급이라는 생활 문제 앞에서 예전만큼 절대적으로 통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권력 서열을 뒤흔드는 돈의 힘과 군관 사회의 그늘

북한군 배급 긴장
북한군 배급 긴장 / 출처 : Wikimedia Commons·U.S. Arm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과거에는 정치부나 보위부 소속 가족이라는 명함만으로도 주변에서 감히 맞서지 못하고 알아서 조심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식적인 군대 권력 서열보다 시장화 이후 형성된 경제력 격차가 일상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장교 가족의 생활 안정은 부대의 전투력 및 지휘권과 직결되기에 배급소의 소동은 군 내부의 예민한 생활 기반을 대변한다.

장교가 부대 안에서 아무리 큰소리를 치더라도 가족이 배급소나 시장에서 체면을 구기면 지휘부의 체감 권위는 깎이기 마련이다.

북한군 배급 긴장
북한군 배급 긴장 / 출처 : Wikimedia Commons·DVID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대외적으로는 연일 미사일 발사와 핵무력을 과시하며 강한 결속을 자랑하지만 내부 생활 현장에서는 생계가 복병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최신 총과 포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먹을거리 공급과 기초적인 생활 질서가 흔들리면 군 조직의 피로도는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물론 특정 지역의 단발성 사례를 두고 북한군 전체의 기강 해이나 체제 붕괴로 확대 해석하는 것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장교 가족들이 시장 활동이나 친척 지원 등 비공식적 경제력에 의존할수록 계급과 자본이 충돌하는 빈도는 잦아질 전망이다.

미사일 구호 뒤에 가려진 배급 줄의 냉혹한 현주소

북한군 배급 긴장
북한군 배급 긴장 / 출처 : Wikimedia Commons·Ged Carroll(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군대의 실질적인 통제력은 공식 계급장이 아니라 쌀을 살 수 있는 재력이나 실질적인 관계망에서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공식 서열과 시장 경제력이 어긋날수록 군 내부를 통제하려는 당국의 방식은 더욱 거칠어지거나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군대는 화려한 전투 장비뿐만 아니라 배급소 줄 서기처럼 일상적인 질서가 유지되어야만 온전한 체력을 유지하는 조직이다.

북한군의 외형은 계속해서 거대해지고 있으나 그 안쪽의 생활 질서는 이미 시장화라는 새로운 압박을 마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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