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런 스위스가?”…해발 1200m에 펼쳐진 ‘눈부신 흰색 바다’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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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데이지언덕
평창 데이지언덕 / 출처 : 평창문화관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초여름의 더위가 조금씩 밀려드는 6월이 되면 강원도 평창의 높은 고원 지대에는 이국적인 하얀 꽃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을 정도로 넓다는 뜻을 가진 육백마지기는 이 시기 하얀 샤스타데이지로 가득 채워지곤 한다.

보라색이나 분홍색의 화려한 꽃밭과 달리, 이곳은 푸른 하늘과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져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도심보다 한결 서늘한 고원의 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능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른 더위를 잠시 식히기 적당하다.

이국적인 풍경 사진 뒤에 숨겨진 높은 고원의 현실

평창 데이지언덕
평창 데이지언덕 / 출처 : 평창문화관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다만 이 아름다운 고원 풍경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방문하는 날의 날씨를 가장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안개가 짙게 끼거나 흐린 날에는 흰 꽃과 초록 능선의 대비가 약해져 특유의 선명한 시야를 기대하기 어려운 편이다.

높은 지대 특성상 올라가는 산길이 다소 좁고 경사가 있는 편이라 운전이 서툰 동행자가 있다면 이동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한다.

종종 밤하늘의 별을 보는 명소로도 언급되지만, 어둡고 험한 야간 산길 운전은 낮보다 훨씬 까다로운 조건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평창 데이지언덕
평창 데이지언덕 / 출처 : 평창문화관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방이 탁 트인 평원인 만큼 한낮에는 햇볕이 매우 강하게 내리쬐며, 쉴 만한 그늘이 부족하다는 점도 기억할 부분이다.

고지대의 강한 바람에 대비할 얇은 겉옷과 모자를 챙기고, 경사로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편안한 운동화를 신는 편이 실속 있다.

만약 부모님과 함께 동행한다면 꽃밭 구석구석을 무리하게 걷기보다 전망이 좋은 초입 구간 위주로 짧게 둘러보는 것이 낫다.

샤스타데이지는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 멀리서 넓게 눈에 담을 때 훨씬 아름다우므로 무리한 이동은 피하는 것이 영리한 선택이다.

화려한 색채를 대신하는 고원 지대의 온전한 개방감

평창 데이지언덕
평창 데이지언덕 / 출처 : 평창문화관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육백마지기는 동선이 마냥 편안한 산책지는 아니지만, 6월 한 철에만 만날 수 있는 고원 꽃밭의 힘이 분명한 곳이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만큼 꽃의 개화 상태나 기상 상황이 애매하다면 일정을 과감히 조율하는 판단도 필요할 수 있다.

정돈된 수국 축제 같은 아기자기함은 덜할지라도, 푸른 하늘과 맞닿은 흰 꽃결은 이곳만의 독보적인 계절감을 보여준다.

철저한 준비와 맑은 하늘이 함께 어우러질 때, 평창의 높은 평원은 초여름 가장 시원하고 선명한 기억을 남겨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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