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식당에서 라이브 방송 중
외국인으로부터 초콜릿을 받은 유튜버
그 초콜릿의 정체는…
“유명한 납치 수법입니다”
“거기다 약 탔을지도 몰라요. 먹지 마세요”
한 유튜버가 낯선 외국인으로부터 불법 약물을 주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콜릿을 받는 영상이 퍼지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5일 ‘빛나는가경이’라는 유튜브 채널에는 “주작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해당 영상 속에서 유튜버는 이태원에 위치한 식당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때 정체 모를 외국인이 나타나 그에게 초콜릿을 건네줬다.
유튜버는 고맙다고 말하며 초콜릿을 받았다.
그런데 채팅창의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다. 낯선 사람이 준 음식이니 먹지 말라는 반응이 많았고, 몇몇 시청자들은 “약을 탔을 수도 있다”, “유명한 납치 수법이다”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유튜버는 “초콜릿에 약을 탈 수가 있다고? 초콜릿에 약을 어떻게 타?”라고 말하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잠시 후 그는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초콜릿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이다.
유튜버는 “야. 진짜 소름 돋는 거 내가 보여줄까?”라며 초콜릿을 화면 가까이 가져다 댔다. 초콜릿에는 구멍이 나 있었고, 초콜릿을 반으로 쪼개보니 그 부분만 미묘하게 젖어 있었다.
젖어 있는 것 때문에 다른 부분과 색깔이 다른 것이 영상을 통해 보일 정도였다. 유튜버는 초콜릿을 준 외국인을 찾기 위해 뒤늦게 식당 안을 둘러보았지만, 이미 그 외국인은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
한국도 더 이상 불법 약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와 X(옛 트위터) 등 각종 SNS 서비스에서는 ‘이태원 불법 약물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태원에서 외국인들이 사탕이나 젤리 모양으로 위장한 불법 약물을 나눠주고 있다는 의혹이었다.
X 이용자들은 “파티에 가더라도 아무거나 먹지 마라”, “길거리에서 누가 주는 음식은 절대 먹지 마라”, “클럽에 들어갔는데 풀 냄새가 나면 즉시 자리를 피해라” 등의 조언을 공유했다.
파티 문화가 발달한 미국 등의 국가에서는 실제로 클럽에서 불법 약물을 주고받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문제는 불법 약물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의 경우 불법 약물인 것을 모르고 이를 먹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몇몇 불법 약물은 어린아이들이 먹는 캔디처럼 생겼기 때문에 누군가 “그냥 사탕이다”라고 하면서 건네준다면 모르고 먹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낯선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항상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에서는 헬스장 등에서 물을 마신 뒤 물통을 그 자리에 놓아두고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경우도 많지만, 서구권 국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다른 사람이 물통에 무언가를 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파티에서 술을 마시며 즐길 때에도 서구권 국가에서는 술잔의 입구를 손으로 막은 채 잔을 들고 다니는 것은 물론, 아예 마개를 씌워 빨대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더 이상 불법 약물에 대해 안심할 수 없으니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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