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은 진짜 몰랐어요” ..디자인 싹 바뀐 현대 투싼, 가성비 좋다 했더니 ‘결국엔’

현대차 SUV 투싼
미국서 판매량 신기록 달성

미국에서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 투싼이 역대 처음 20만대 이상 판매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모델 중 20만대 이상을 판매한 유일한 차종이 투싼이다.

현대차 투싼, 20만9624대 판매

업계 소식에 따르면 현대차 투싼은 지난 해 미국에서 20만9624대가 판매되며 연간 신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같은 차급인 기아 스포티지는 동일 기간 14만780대가 팔렸다.

투싼은 2004년 미국 시장에 처음 출시되었을 때만 해도 매년 월평균 5000대 정도만 판매될 정도로 초기 판매량이 부진했다.

그러나 점차 개선되면서 2017년 처음으로 미국 내 연간 1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으며 결국 6년 만에 20만대 이상이라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의 작년 12월 판매량은 7만5164대로 전년 동월보다 4% 증가, 최다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1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증가를 이뤘다.

올해 글로벌 판매량 62만대 목표

투싼은 현대차의 수출 효자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57만58대가 팔렸다. 국산 차로는 해당 기간 유일하게 글로벌 시장 판매량 10위 안에 든 기록이다.

특히 투싼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11월 12만3312대가 팔려 현대차 전체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됐다. 폭스바겐 티구안을 제치고 비교평가 1위를 차지한 전적도 있다.

다만 국내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동급 기아 스포티지(6만9749대)와 비교할 때 지난해 국내에서 4만3744대만 팔려 판매량 10위 내에 들지 못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3년 만에 출시한 ‘더 뉴 투싼’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외관이 강화됐고 실내 디자인 또한 크게 변화했다.

주행 성능도 개선됐으며 ‘오토 터레인 모드’와 같은 첨단 주행 기술이 탑재됐다. 최적화된 흡음 성능으로 소음을 이뤄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연간 4만8000대, 글로벌에서는 62만대라는 투싼 판매량 목표치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B·C 세그먼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해외에서 투싼이 주목받는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