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도 마이바흐도 초라해졌다 “예상 가격만 7억 원”…대체 뭐길래?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스펙터’ 공개
순수 전기차 스펙터의 고성능 버전
1회 충전 최대 530km 주행거리 확보

롤스로이스가 지난 18일(현지 시각)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기차 ‘블랙 배지 스펙터’를 공개했다.

순수 전기차 ‘스펙터’의 고성능 버전인 ‘블랙 배지 스펙터’는 659마력의 폭발적인 성능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췄으며, 올해 국내 판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단 0.1초도 놓치지 않은 정교한 엔지니어링의 결정체

롤스로이스는 ‘블랙 배지 스펙터’ 개발을 위해 고객들의 실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십만 킬로미터에 걸쳐 정량 분석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659마력, 최대토크 1,075Nm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확보했다. 특히 멀린 항공기 엔진에서 영감을 받은 두 가지 혁신적인 주행 모드가 주목받고 있다.

스티어링 휠의 ∞ 버튼으로 활성화되는 ‘인피니티 모드’는 659마력의 최대 출력과 즉각적인 페달 반응을 제공한다.

여기에 ‘스피리티드 모드’를 활성화하면 브레이크와 액셀을 동시에 밟았다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토크가 1,075Nm까지 치솟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3초 만에 도달하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발휘한다.

섀시 부문에서도 진화했다. 조향의 무게감을 높이고 롤 안정화 기능을 조정해 코너링 시 차체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특히, 개선된 댐퍼는 급가속이나 급감속 시 차체의 쏠림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493-530km에 이르는 안정적인 주행거리도 확보했다.

클럽 문화에서 영감 받은 파격적 디자인

블랙 배지 스펙터의 외관은 1980-90년대 클럽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진한 검은색과 보라색이 조화를 이루는 ‘베이퍼 바이올렛’ 색상과 23인치 5스포크 단조 알루미늄 휠이 강렬한 첫인상을 준다.

전면부의 일루미네이티드 판테온 그릴은 새로운 백플레이트로 더욱 돋보이며, 블랙 크롬 외장 트림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실내는 한층 더 파격적이다. 5,500개 이상의 LED로 구성된 ‘별’ 장식이 천장을 수놓았고, 카본 파이버, 메탈, 우드를 조합한 특별한 내장 트림으로 미래지향적인 럭셔리함을 구현했다.

차량에 탑재된 ‘스피릿’ 운영 체제는 비비드 그렐로우부터 울트라바이올렛까지 5가지 색상 테마로 계기판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블랙 배지 스펙터는 우리가 선보인 차량 중 가장 강력한 존재감과 목표의식을 지닌 모델”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베른하르트 드레슬러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타협 없는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고객 주행 스타일까지 분석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스펙터’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펙터 기본 모델의 가격이 약 6억 22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만큼 약 50만 달러(한화 약 7억 1800만 원)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