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7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신형 뱅퀴시(Vanquish)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애스턴마틴은 지난 1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공개 행사를 통해 플래그십 스포츠카인 신형 뱅퀴시의 등장을 알리고, 새로운 국내 공식 수입사인 브리타니아오토와의 출발을 기념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

애스턴마틴의 플래그십 스포츠카 ‘신형 뱅퀴시’

뱅퀴시는 애스턴마틴의 역사와 기술력을 집약한 모델로, 지난 2001년 첫 출시 이후 2002년 영화 “007 어나더데이”에 등장해 큰 주목을 받았다.

2017년 단종된 이후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신형 뱅퀴시는 V12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835마력과 최대 토크 101.9kg.m를 발휘하며, 345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이는 애스턴마틴이 출시한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모델이다.

신형 뱅퀴시는 5.2리터 V12 엔진과 최첨단 브레이크 제어 시스템이 결합돼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저관성 터보차저를 통해 엔진에 더 많은 공기를 공급해 속도를 15% 향상시켰다. 여기에, 새로운 섀시 구조로 휠베이스가 80mm 늘어나며, 하부 강성을 보강해 이전 플래그십 모델인 DBS 770 얼티메이트보다 측면 강성을 75% 향상시켰다.

또한, 이 모델은 빌슈타인 DTX 댐퍼를 적용해 주행 모드에 따라 댐퍼를 조절할 수 있어, 편안한 주행부터 스포츠+ 모드에서의 강렬한 드라이빙 경험까지 모두 제공한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내부

외관 디자인은 탄소섬유와 복합 소재를 사용해 경량화와 강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전면부는 애스턴마틴의 전통적인 시그니처 그릴과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가 장착됐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와 LED 테일램프도 기본으로 제공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실내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미디어 터치스크린을 포함한 차세대 스포츠카 인테리어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애스턴마틴의 자체 개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와의 호환성도 갖췄다.

한편, 애스턴마틴 신형 뱅퀴시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고될 계획이며, 연간 생산량을 1,000대 미만으로 제한해 희소성을 유지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DBS 770 얼티메이트의 가격이 40만 달러(한화 약 5억 4,500만 원)를 넘는 점을 고려할 때, 신형 뱅퀴시의 가격은 약 50만 달러(한화 약 6억 8,12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애스턴마틴의 공식 수입사로 선정된 브리타니아오토가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브리타니아오토는 올해 5월 수원 전시장을 오픈했으며, 9월에는 서울 전시장도 인수했다. 브리타니아오토는 고품격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Q 바이 애스턴마틴(Q by Aston Martin)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권혁민 브리타니아오토 대표는 “애스턴마틴의 매력과 가치를 더 많은 고객에게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