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킬체인은 끝났다”…미군이 중국군 잡으려 만든 ‘그물망’ 작전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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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미국 군인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육군의 태평양 전력 개편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선다. 이는 전면적인 전쟁 수행 방식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중대한 조치이다.

미 육군은 제7보병사단과 제1다영역임무부대(1st MDTF)를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들은 새로운 ‘다영역사령부-태평양(MDC-PAC)’을 구성하게 된다.

새 지휘부는 워싱턴주 조인트 베이스 루이스-맥코드를 작전 기반으로 삼는다. 2성 장군이 이끄는 규모이며, 본격적인 전환은 2026년 6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보병 사단과 장거리 감시·타격 부대의 결합이다. 사단의 견고한 기동력과 임무부대의 첨단 기술을 하나로 묶는 구조이다.

첨단 화력과 지상군의 결합, 거미줄 격멸망 ‘킬 웹’의 구현

미육군 태평양 다영역전력
미육군 태평양 다영역전력 / 출처 : DVIDS·U.S. Arm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제7사단은 지상 보안과 기동, 항공 전력을 제공하는 축이다. 여기에 다영역임무부대가 장거리 화력, 우주, 사이버, 전자전 기능을 유기적으로 보탠다.

미군이 말하는 다영역 지휘는 보병 사단에 미사일을 조금 더 붙이는 수준이 아니다. 표적 탐지부터 타격 승인까지의 지휘망을 단일 단위로 묶는 체계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도·태평양 전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특히 중요하다. 중국군은 미군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고도화된 접근거부·지역거부(A2/AD) 체계를 키워왔다.

미국이 이에 대응하려면 항공모함이나 공군기지 하나에만 의존해서는 부족하다. 섬과 해안, 동맹 기지에 분산된 센서와 이동식 화력을 촘촘히 연결해야 한다.

미육군 태평양 다영역전력
미육군 태평양 다영역전력 / 출처 : DVIDS·U.S. Marine Corp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군사적 관점에서는 기존의 선형적 타격 체계인 ‘킬 체인’보다 ‘킬 웹’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모든 자산이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다차원적 격멸망이다.

킬 웹 구조에서는 위성, 무인기, 함정, 미사일부대가 유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덕분에 어느 노드가 표적을 잡아도 즉각적인 타격이 가능해진다.

다만 개념이 혁신적인 만큼 작전 수행 시 극복해야 할 약점도 뚜렷하다. 전자전 상황에서 지휘망이 끊기면 미사일이 눈을 잃고, 해상 표적의 국적 식별도 까다롭다.

아울러 해군, 공군, 육군이 동일한 표적을 두고 서로 다른 전술적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유기적인 합동 조율 체계를 유지해야 하는 숙제도 남는다.

지상에 갇힌 군대를 넘어 미래 다영역 전장을 준비하는 한국군

미육군 태평양 다영역전력
미육군 태평양 다영역전력 / 출처 : DVIDS·U.S. Arm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한국군 입장에서도 이러한 미군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 노력은 중요한 참고점이 된다. 우리 군의 미래 합동성 강화 방향과 직결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한반도는 태평양 도서전과 지형이 다르지만 전술적 환경은 비슷하다. 미사일, 드론, 사이버 및 전자전 위협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얽혀 작용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미국식 조직도를 외형적으로 그대로 복사해 가져오는 일이 아니다. 각 군과 정보기관이 가진 센서와 타격 수단을 얼마나 신속하게 연결하느냐가 핵심이다.

미 육군의 이번 전환은 지상군이 더 이상 땅만 바라보는 군대가 아님을 선언한다. 이는 사단 개편을 넘어 태평양 전쟁 방식 자체의 근본적인 대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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