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공군이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F-35A 38대 도입을 요청했다. 2026회계연도 24대와 비교하면 단순한 증액을 넘어, 당장 눈앞에 닥친 전력 공백을 메우려는 절박한 계산이 깔린 숫자이다.
F-35A는 스텔스 성능과 센서 융합, 전자전 능력을 갖춘 검증된 5세대 전투기이다. 새로운 기체를 개발하는 모험보다 기존의 훈련 및 정비 체계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물론 TR-3·Block 4 개량 지연, 엔진 열관리와 정비 부담 같은 기술적 문제가 늘 따라붙는다. 그럼에도 미국이 구매를 늘리는 이유는 중국과의 군사적 시계가 너무 빠르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5세대 스텔스기 J-20을 무서운 속도로 찍어내며 공중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이에 맞서 대량 생산과 동맹 운용망을 동시에 갖춘 5세대 전투기는 현실적으로 F-35A가 중심이다.

이는 노후화된 F-16과 A-10의 퇴역 속도와도 연결된다. 오래된 기체를 퇴역시켜 군을 효율화하면서도 임무를 유지하려면, 당장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최신 스텔스기가 더 많이 필요하다.
무인기 기술이 발전해도 위기 초기 단계에서 인간 조종사가 탑승한 유인기가 주는 무게감은 다르다. 최전선에 배치되는 유인 스텔스기는 강력한 정치적 경고와 확실한 전투력을 동시에 제공한다.
미래의 환상 대신 선택한 현실
일각에서는 차세대 6세대 전투기(F-47)나 무인 협동교전기(CCA)가 등장하면 F-35A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본다. 하지만 미래 무기를 마냥 기다리기에는 인도태평양의 위기가 너무 가깝다.
광활한 태평양 전장은 기지 간 거리가 멀고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미사일 위협이 촘촘하다. 이 치명적인 환경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촘촘하고 유기적인 공중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F-35A는 스스로 싸우는 전투기이자 전장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전장 데이터 허브다. 기체가 전장에 많이 깔릴수록 감시 정찰, 표적 데이터 공유, 전자전을 아우르는 지휘망이 두터워진다.
향후 무인기가 늘어날수록 이를 안전하게 통제할 유인 스텔스기의 가치는 오히려 커진다. 따라서 F-35A의 수량 부족은 단순한 전력 감소를 넘어 전체 네트워크 지휘망의 약화로 이어진다.
다만 가동 기체가 늘어날수록 정비 인력과 엔진 수명, 외피 관리 등 군수 지원의 부담도 커진다. 전투기 수량은 단순 구매 대수보다 실제 가동률과 정비 사이클을 정밀하게 계산해야 한다.
하나의 공급망에 묶인 동맹의 운명
미국의 조달 규모 변화는 글로벌 방산 공급망 전체에 거대한 파장을 몰고 온다. 이미 수많은 동맹국이 인도를 기다리고 있어 부품 수급과 업그레이드 키트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일 기종을 주력으로 운용하는 한국 공군에게도 이는 직접적인 변수다. 미국의 대량 조달과 Block 4·TR-3 개량 일정이 겹치면 한국의 성능 개량 키트나 후속 군수 지원 일정에도 압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38대’라는 숫자는 단순한 예산 표가 아니다. 차세대 전력을 기다리면서도 지금 당장의 전력을 줄일 수 없는 미국의 냉혹한 현실과, 동맹 전체가 하나의 생산망에 묶여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미국의 구매 증가는 동맹국에 양날의 검이다. 생산라인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이점이 있는 반면, 한정된 부품과 개량 키트를 두고 보이지 않는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하는 과제도 안겨준다.




















F-35 추가 생산과 A-10 퇴역을 연결하는 상상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5세대 스텔스기와 지상 공격기를 굴비처럼 엮는 실력은 아무 기레기나 하지 못하는 업적.
F-35 증량과 F-16 퇴역은 하등 상관도 없고, 미국이 무슨 F-16을 퇴역시키냐? 5세대 전투기 유지비 때문에 4세대, 4.5세대급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상황에서 바이퍼 퇴역을 언급하는 이 무슨 허위 정보, 가짜 뉴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