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추해도 격추해도 끝이 없다”…하루 2천 대 덮치자 54억 전차 ‘펑’,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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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장 드론 소모전 심화
우크라이나 전장 드론 소모전 심화 / 출처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장이 ‘드론 혁명’을 넘어, 21세기형 ‘드론 소모전’의 참담한 민낯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러시아군 드론(UAV) 2,081대를 격추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루에 2,000대가 넘는 드론이 전장 수면 아래로 사라진 셈이다.

전쟁 초기인 2022년, 하루 수십 대에 불과했던 드론 소모량이 4년 만에 100배 이상 폭증하며 전장의 새로운 상수가 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50만 원 고철이 54억 전차 찢는 비대칭 해전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된 숫자가 드론이 단순한 보조 무기가 아닌, 포탄을 대체하는 ‘핵심 소모성 탄약’이 되었음을 증명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크라이나 전장 드론 소모전 심화
우크라이나 전장 드론 소모전 심화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전장을 지배하는 FPV(1인칭 시점) 자폭 드론의 가성비는 공포스러운 수준이다.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FPV 드론 한 대의 단가는 약 300~500달러(약 40~67만 원) 선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초저가 드론은 한 대당 400만 달러(약 54억 원)에 달하는 러시아군의 주력 T-90 전차나 수십억 원대의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단돈 50만 원짜리 고철이 1만 배 비싼 첨단 무기를 사냥하는 비대칭 전장이 현실화된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전장 드론 소모전 심화
우크라이나 전장 드론 소모전 심화 / 출처 : 연합뉴스

이는 과거 전차와 미사일 중심의 화력전이 이제는 누가 더 많은 저가 드론을 끊임없이 찍어낼 수 있느냐는 ‘산업 생산력’ 전쟁으로 완전히 구조가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연간 76만 대, K-방산은 준비되었나

문제는 이 무시무시한 소모량을 감당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발표대로 하루 2,081대의 드론이 사라진다면, 단순 계산으로 연간 약 76만 대가 전장에서 증발한다. 양측 소모량을 합치면 연간 100만 대를 훌쩍 넘길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2024년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내건 배경에는 이러한 물리적인 소모량이 자리 잡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장 드론 소모전 심화
우크라이나 전장 드론 소모전 심화 / 출처 : 연합뉴스

지구 반대편의 이 숫자는 K-방산에 치명적인 시사점을 던진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은 155mm 포탄 등 전통 탄약의 대량 생산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지만, 건당 수십만 원짜리 초저가형 드론의 ‘군용 규격’ 대량 양산 시스템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안보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나 한반도 유사시, 이러한 드론 물량전을 감당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방어망이 뚫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포탄과 미사일이라는 우산 아래 가려진 ‘초저가 드론’ 양산이라는 새로운 국방 과제를 직시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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