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초기지화 무조건 막아라”…미·일이 ‘이 곳’에 자금 쏟아붓는 이유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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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항만 협력
남태평양 항만 협력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국, 호주, 일본, 인도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가 피지의 항만 인프라 협력에 나서면서 남태평양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군함의 숫자 같은 직접적인 무력시위를 넘어, 작은 섬나라의 항구와 통신망, 해저 케이블 등 기초 인프라를 선점하려는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는 흐름이다.

남태평양 교통의 요충지인 피지는 상업적 가치뿐만 아니라 우방국 함정의 기항과 구호물자 하역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전략적 공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항만 개발 사업은 단순한 경제 원조를 넘어 장기적으로 해당 해역의 안보 지형을 재편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대일로에 맞서는 대안적 연대와 남태평양의 전략적 가치

남태평양 항만 협력
남태평양 항만 협력 / 출처 : DVIDS·U.S. Arm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는 그동안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남태평양의 도로와 항만을 선점해 온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방식에 맞서려는 의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쿼드는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을 무기로 내세우며 무기 판매 같은 자극적인 방식 대신 현지 파트너십을 넓히는 연성 안보 전략을 취하는 모양새이다.

태평양 섬 지역은 미국 서해안과 호주, 일본, 동남아를 잇는 광대한 해상교통로 상에 위치해 있어 위기 시 작전의 자유도와 직결되는 경향이 있다.

평시에 재난 구호나 해양 감시 명분으로 항만을 정비해 두면 위급 상황 시 우방국의 함정과 항공기가 신속하게 기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남태평양 항만 협력
남태평양 항만 협력 / 출처 : Wikimedia Common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다만 항구를 지어놓은 뒤 유지보수나 인력 교육이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영향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남태평양 국가들은 강대국의 일시적인 원조보다는 실제로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시설을 원하기 때문이다.

개선된 항만은 불법 조업이나 마약 밀수를 단속하는 해경 순찰선의 활동 반경을 넓혀주어 평시 영향력을 축적하는 접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중국 역시 이러한 움직임을 주시하는 가운데 남태평양을 무대로 금융, 기술, 유지보수 표준을 선점하려는 복합적인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군함 대신 항만으로 구축하는 해상교통로의 안전판

남태평양 항만 협력
남태평양 항만 협력 / 출처 : Wikimedia Common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자원과 에너지를 바닷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특성상, 이러한 남태평양 해상 질서의 변화는 공급망 안정성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협력은 당장 군함을 앞세운 무력 분쟁보다는, 함정이 안전하게 움직이고 보급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성격이 짙어 보인다.

앞으로는 자금 조달 방식과 피지 정부의 수용 태도, 그리고 실제 재난 구호 상황에서 이 인프라가 어떻게 기능할지가 주요 관전포인트다.

지나친 군사기지화 논란을 경계하며 현지 주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증명해 내는 투명한 계약 조건이 향후 연대의 지속성을 가를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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