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주권 국가도 아니다” …러시아 편드는 나토 국가에 ‘당혹’, 대체 무슨 일이?

헝가리 드론마저 영공 침범
우크라이나와 신경전 지속
나토 국가임에도 친러 행보

유럽 내 대표적인 친러 국가 헝가리가 드론 영공 침범을 둘러싸고 우크라이나와 연일 거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헝가리 측 정찰 드론이 자국 영공을 넘어왔다고 주장했으며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양국은 연일 서로를 비방하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예민한 시기에 발생한 드론 침범

현재 유럽은 드론의 영공 침범에 매우 민감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 폴란드의 영공이 러시아 드론에 의해 침범당한 직후 루마니아나 에스토니아 등도 비슷한 방식으로 러시아에 영공 침범을 허용했다.

또한 덴마크 등 일부 국가들도 배후를 알 수 없는 드론이 발견되며 많은 논란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헝가리의 드론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며 공개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헝가리 드론이 자국의 산업 역량을 정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헝가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헝가리 강박으로 실성했다는 거친 표현과 함께 해당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헝가리의 오래된 갈등

양국은 이번 영공 침범 논란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우크라이나와 헝가리는 약 136km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에도 접경 지역의 헝가리계 주민들 처우 문제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송유관 공격으로 석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자 헝가리는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행보가 사실상 자신들에 대한 공격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몇 대의 드론이 비행 좀 했다고 치자. 그래서 어쩌라는 것이냐?”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향해 “독립국이 아니며 주권 국가가 아니다”라는 말까지 덧붙이며 양국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나토 내의 대표적인 친러 국가 행보

헝가리는 나토와 유럽 연합의 회원국이지만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대표적인 친러 인사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와의 갈등뿐만 아니라 유럽의 안보 대책이나 대러 제재에 있어서도 소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럽은 러시아와 인접한 동부 국경에 드론 장벽을 구축하려 시도하고 있으나 헝가리는 이러한 계획에서 배제되었다.

또한 헝가리는 러시아 석유 수입을 막으려는 미국의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석유를 여전히 수입한다거나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반대권을 행사하는 등 나토나 유럽의 기조와는 상반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와 헝가리의 갈등이 더욱 심화한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