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방산기업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가 대드론 미사일 ‘프리덤 이글-1(Freedom Eagle-1)’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정부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발표된 이번 투자 규모는 2,020만 달러로,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우리 돈으로 약 304억 원에 달하는 액수이다.
이 자금은 앨라배마주 헌츠빌 시설에 투입되어 미사일의 초기 저율 생산 물량을 늘리고, 향후 대량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데 쓰인다.
이에 따라 헌츠빌 시설은 프리덤 이글-1 미사일의 시스템 통합과 제조, 전체 생산 과정을 총괄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가성비 드론을 잡는 미사일 생산의 속도전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통해 소형 자폭 드론이나 무리 지어 날아오는 군집 드론의 무서운 파괴력과 뛰어난 가성비가 입증되었다.
문제는 방어 비용이다. 수만 달러에 불과한 적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짜리 고가 미사일을 쏘는 방식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레이저나 전자전 같은 비물리적 대응도 중요하지만, 악천후나 거리에 따라 직접 부딪쳐 떨어뜨리는 요격 미사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군이 차세대 대드론 미사일인 프리덤 이글-1의 생산을 서두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드론 전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뛰어난 기술 개발보다 얼마나 빨리 무기를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느냐는 생산 속도이다.
전장에서는 하루에도 수많은 드론이 날아오기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요격 미사일이라도 재고가 부족하면 현장 지휘관은 사용을 망설이게 된다.
이번 투자로 초기 생산 단계에서 전면적인 대량 생산 단계로 넘어가면 부대가 실제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든든한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본래 무인기와 배회탄 분야의 강자였으나, 블루해로(BlueHalo)를 인수한 이후 대드론과 미사일 분야로 영역을 크게 넓혔다.
한반도 영공 방어의 현실적 해법을 찾아서
미국이 이 미사일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무기 하나의 성능을 넘어, 드론 위협을 상시 방어할 수 있는 탄탄한 산업 기반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대드론 방어 체계 구축은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과 소형 드론 탐지 한계로 골머리를 앓아온 한국군에게도 당장 마주한 현실 과제이다.
우리 군도 전자전과 레이저, 기관포, 미사일을 조합한 다층 방어를 고민 중이지만, 표적의 가격과 요격 비용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가장 어렵다.
앞으로 이 시설이 대량 생산 체제를 얼마나 빨리 갖추고, 기존의 레이저 및 전자전 무기와 어떤 최적의 조합을 이뤄 배치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