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아버지에게 신장 한쪽을 기증하고
노래의 꿈을 접어야 했던 양지은
다시 트로트 가수로 ‘우뚝’ 서기까지
트로트 가수 양지은의 안타까운 사연과 최근의 근황이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양지은은 ‘내일은 미스트롯 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에게는 한쪽 신장이 없다고 한다.
이유는 지난 2010년 당뇨 합병증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왼쪽 신장을 기증했기 때문이다.
신장 하나가 없다는 것은 노래를 할 때에도 약점이 되었다. 배에 힘을 주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리스크를 딛고 ‘내일은 미스트롯 2’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판소리 무형문화재 이수자였던 실력파 가수 양지은
양지은은 어린 시절부터 이미 국악, 성악, 동요 등 다방면에 재능을 보였다.
특히 국악으로는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제주도 최연소 ‘흥보가’ 이수자가 되기도 했다.
그가 노래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KBS ‘열려라 동요세상’에 출전한 그는 제주시 최우수상과 전국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원래 성악을 배울 것을 권유받았지만, 가정 형편에 따라 판소리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2014년에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9-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였다.
그는 제주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흥보가’ 무형문화재 이수자가 되었다.
‘양지은’ 이름 석 자를 대중에게 알린 미스트롯2
양지은은 아버지께 신장을 기증한 뒤 후유증으로 배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그로 인해 음악적 슬럼프를 겪게 된 그는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주부의 삶을 이어가게 됐다.
둘째 아이를 낳고 3주가 지난 어느 날 ‘내일은 미스트롯’을 보게 된 양지은은 자신의 꿈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마미부’라는 부문으로 아이 어머니들이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양지은은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노래라는 꿈을 다시 이어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은 그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응원해주었다. 참여자 모집 공고가 나자마자 양지은이 알기도 전에 지원서 양식을 미리 준비해줬을 정도였다.
두 사람은 매주 ‘미스터트롯’을 함께 보며 참가자들의 노래 스타일을 분석했다고 한다.
양지은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남편이 옆에서 적극적으로 함께해 준 것이다.
‘미스트롯 2’ 마미부로 참가한 양지은은 준결승에서 태진아의 ‘사모곡’을 열창해 우승 후보로 단숨에 떠올랐으며, 결국 우승을 거머쥐며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트로트 여신은 육아도 ‘탑 클래스’
최근에는 음악보다 가정에 집중하고 있는 양지은은 최근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음식 솜씨를 뽐냈다.
해당 방송에서 양지은은 본인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공수해 온 식재료를 통해 분식을 뚝딱 만들어냈다. 아이들이 떡볶이와 어묵 등을 먹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평소 시판 분식을 먹이지 않는다는 양지은은 제주산 옥돔으로 어묵을 만들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지은은 제주산 흑돼지로 스페셜 너겟을 만들기도 했다. 싱싱한 제주산 식재료를 아낌없이 넣은 ‘FLEX’에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느껴진다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