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힘들때 도와줘..” 이동준, 하늘나라 떠난 방실이와의 애뜻한 인연 전해

방실이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가수 방실이가 20일 오전 인천 강화의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와 절친했던 이동준이 과거 방실이를 찾아갔던 일화가 주목받고 있다.

1959년생인 방실이는 박진숙, 양정희와 함께 국내에서 유일한 여성 트리오 ‘서울 시스터즈’를 결성해 가수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에는 재일교포 사업가와 결혼하여 잠시 연예계를 떠났던 방실이가 2000년 ‘뭐야뭐야’를 통해 컴백, 대중의 사랑을 다시 받으며 성공적인 복귀를 마쳤다.

하지만, 2007년 과로와 몸살로 인한 뇌경색 발병 후 방실이는 17년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방실이
출처 – 방실이 앨범

2021년에 방영된 MBN ‘특종세상 스타멘타리’에서는 방실이의 건강 상태가 반복적으로 급격히 악화되며,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상황이 전해졌다.

이 질환은 뇌경색 환자들에게 자주 보이는 증상이며, 재발 위험이 높아 연예계 복귀가 어려운 상태였다.

긴 투병 생활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방실이는 절친 이동준에게 생활고를 토로하기도 했다.

과거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이동준, 이일민 부자가 출연해 당시의 상황을 공유했다.

방실이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이날 방송에서 이동준은 ‘타인의 곤란을 방관할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소개되었다. 이에 MC 김솔희는 “방실이 씨에게 오랫동안 도움을 주고 있지 않으냐, 약 15~16년 되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동준은 “실제로는 거의 18년에 가까워졌다. 방실이는 현재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데, 걷지도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다”라고 방실이의 현재 상황을 공유했다.

이동준은 “한 달 전쯤 전화가 왔는데, 처음에 방실이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겨우 말을 이어가 ‘100만원만 보내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라고 말해 듣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정말 놀랐다. 돈을 요청하는 것이 방실이답지 않았다. ‘방실이가 정말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구나. 나도 코로나19로 인해 관심을 덜 가졌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방실이
출처 – 이동준 제공

이어 “그 당시 골프를 치고 있었는데, 곧바로 한 홀도 돌지 않고 라커룸으로 가서 급히 돈을 보냈다. 방실이가 돈을 받지 못해 마음이 상할까 봐 바로 송금했다. 방실이가 돈을 받고 나서 곧바로 전화를 해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동준은 방실이와의 인연에 대해 “약 38년에서 40년 전, 연예인과 태릉선수촌 선수들이 함께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프로그램에 남궁옥분, 방실이 등이 출연했고, 그때부터 친분이 생겨 지금까지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일민은 “우리 아버지가 라이브 카페를 처음 시작했을 때 유명 가수를 모시기 어려웠는데, 방실이 선생님이 의리를 보여주셔서 무료로 공연을 해주셨다”고 방실이와 아버지 사이의 깊은 인연을 전했다.

이동준은 “당시 다른 가수들은 출연료 문제를 중요시했지만, 방실이는 제가 출연료를 주려 해도 받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 공연을 마친 뒤에도 우리 가게에 와서 추가로 공연을 해주곤 했다”고 20년 전의 고마웠던 기억을 더듬었다.

방실이는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을 애도하는 빈소는 인천 강화군의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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