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생 판소리 신동 김태연 근황과 함께
스승인 박정아 명창과의 눈물의 이별
“4살 때부터 대한민국 전통 음악인 판소리와 민요를 즐겨 불렀다”
“우연한 기회에 생애 처음으로 판소리 경영대회에 나갔는데 우승했다”
2012년 생으로 ‘판소리계 신동’이라고 불리우던 트로트 가수 김태연.
그가 최근 실시된 국내 트로트 팬들이 뽑은 인기 순위에서 송가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6월 셋째 주에 실시된 이 투표에서 김태연은 홍자를 누르고 2위에 올라 그 인기를 실감케했다.
김태연은 4세에 판소리와 민요를 부르기 시작한 후 대한민국 춘향 국악대전에서 최연소 대상을 수상했으며, 박동진 판소리 대회, 진도 민요 명창 대회 등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미국 국립 공연 예술 센터인 케네디 센터와 카네기 홀에서 대한민국의 멋진 소리를 전파해 세계인에게 국악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이 계기를 통해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김태연은 인지도를 점점 쌓아갔고,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해 최우수상까지 받는 기염을 토해냈다.
트로트 여제인 장윤정은 김태연의 노래를 듣고 “어른들하고 겨뤄도 아무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실력이다”라고 극찬했으며, 인순이는 김태연에게 “아직 어린데 이 정도인데, 많은 경험이 쌓이면 얼마나 잘 할지 기대가 사뭇 크다. 더 크기 전에 우리가 도망 다녀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혀 주위의 놀라움을 샀다.
한편, 김태연은 판소리 스승인 박정아 명창과 지난 2020년 아이콘택트에 참가했다.
박정아 명창은 애제자인 김태연과 함께 출연한 이유에 대해 마지막 수업을 특별하게 해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힌바 있다.
사실 당시 박정아 명창은 유방암 4기 였는데 암 전이가 많이 된 상태라서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태연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교로 판소리를 했다. 가족만 빼면 다른 친구들보다 박정아 선생님이 가장 좋다”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눈물 짓게 했다.
김태연은 이후 내일은 미스트롯2 결승전을 앞둔 채 스승인 박정아 명창에게 “선생님 잘하고 올게요”라는 글과 함께 손글씨로 된 편지를 올렸다.
김태연은 편지를 통해 “사랑하는 박정아 선생님께”라며 “선생님 건강은 어떠신가요?..선생님께서 ‘네가 ‘미스트롯2’ 탑3 안에 들면 암 다 낫겠다’ 하셨잖아요”라고 적었다.
김태연은 이어 “약속 지키려고 열심히 노력하는데 마음대로 잘 안되네요. 제가 탑3 안에 못 들을 경우에도 상처 받지 말고 암 다 나으셔야 해요”라며 스승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 “선생님 저는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을 거에요.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덧붙여 많은 이들을 눈물 짓게 했다.
하지만 김태연의 간곡한 바램에도 불구하고 2024년 2월 박정아 명창은 투병 끝에 끝내 김태연과 헤어지게 됐다.
당시 김태연은 장례위원으로서 박 명창의 마지막 가는 길에 끝까지 옆에 있었다.
한편, 김태연의 외증조부는 설장구 명인으로 알려진 김오채 명인이며, 대한민국 근대 5대 명창으로 알려진 김창환의 손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