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은퇴설 부인하며
화가로 활동 중인 근황 전해
올해 중으로 신작 영화도 개봉 예정
한동안 보이지 않아 은퇴설이 돌았던 배우 박신양이 방송에 출연해 이를 부인한 가운데, 그가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지난 4일 박신양은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했다. 박신양은 과거 화가로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제 박신양은 28년차 배우이자 10년차 화가가 되었다.
그는 현재 전시회를 진행 중에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당나귀 연작이 있다.
박신양이 당나귀 그림에 대해 “짐을 많이 지고 있는 당나귀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밝히자 혜은이는 “그림에서 느껴지는 아련한 슬픔에 울컥해진다”고 감상을 밝혔다.
박신양은 그림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며 “판매는 나중에 하고 전시회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제 그림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림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림을 그린 지 10년이 지났지만 이번 전시회는 그의 첫 전시회다.
사실 예술을 하는 연예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그러나 박신양은 안동대 서양화 전공 석사 과정에 입학하는 등 진지하게 예술을 탐구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그리고 작품을 판매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데에만 집중했다.
그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는 하루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도 소요된다고 한다. 박신양이 지금까지 그린 그림은 140점이 넘는다.
그림과 연기 중 어느 쪽이 더 좋냐는 질문을 받은 박신양은 “그림이 더 좋다”고 솔직하게 답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림이 더 좋은 이유에 대해 그는 “아무리 좋은 영화와 드라마라 해도 그건 타인의 작품이지만, 그림은 내가 만든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다. 박신양은 “사실 많이 아팠다. 갑상선 항진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원래도 아팠는데 그림을 그리면서 더 나빠졌다. 나중에는 말 세 마디를 하기도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13세 연하의 재벌 3세 아내를 둔 박신양
그는 35세였던 2002년에 13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의 아내는 대학생이었으며, 혼전 임신 중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는 혼전 임신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 좋지 않을 때여서 박신양의 결혼을 둘러싸고 수많은 루머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신양은 “속도위반 맞다. 그게 뭐 잘못됐나. 우린 처음부터 결혼할 거였으니 그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박신양의 아내는 미국 항공사 노스웨스트의 한국 지부를 설립하여 운영 중인 재벌가의 손녀다. 두 사람은 헬스클럽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운동을 좋아해 헬스클럽에 꾸준히 다녔던 박신양은 아내를 처음 본 순간 안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도 ‘운명’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식사를 함께 하고 싶다”며 데이트를 청했고, 이후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다.
영화 ‘달마야 놀자’, ‘범죄의 재구성’, 드라마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그는 세간에 나돌고 있었던 ‘은퇴설’을 부인했다.
그는 죽은 딸의 장례 기간인 사흘 동안 악마가 깨어나 벌어지는 일을 다룬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 ‘사흘’에서 주인공 차승도 역을 맡았고, 해당 영화는 올해 중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동국대 3대 전설 시절 일화 공개한 박신양
한편 지난 2월 박신양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랙’에 출연해 대학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동국대 3대 전설’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유재석은 “최민식, 한석규 형님과 함께 동국대 3대 전설 아니냐. 그런데 졸업생들 사이에선 ‘3대 꼴통’이라 불린다는 소문이 있다. 세 분 다 개성이 강해서”라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박신양은 “선배님 두 분은 제가 1학년 때 이미 3,4학년이었다. 군대도 다녀온 분들 이셨다. 제가 무슨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선배님들이 아니었다. 저 멀리 있는 분들 이셨다”라고 오래된 추억을 꺼내들었다.
이어 “대학시절은 어떠셨냐”는 물음에 “연기 연습에만 매진했다. 아침 일찍 나가서 새벽부터 가서 청소했다. 그리고 연습 후 오전 9시 수업을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박신양은 이어 “청소는 보통 1,2학년이 한다. 근데 연습을 더 하고 싶어 3학년 때도 일부러 일찍 나가 청소를 했다. 할 줄 아는게 없었기에 열심히 연습만 했다”라고 대학시절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