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돈줄 터지더니 끝이 없네”…’2년 새 1조’ 쓸어 담고 또 터진 이 기업

댓글 0

돈줄
대한전선, 싱가포르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 출처 : 연합뉴스

대한전선이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약 1,4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내 최고 전압인 400kV와 230kV급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을 공급하는 대형 사업이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자재 납품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열풍이 가져온 전력 인프라 슈퍼 사이클의 핵심 단면을 보여준다. 첨단 반도체와 서버가 앞단에서 질주한다면, 뒤에서는 이를 가동할 전력을 실어 나르는 전력망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400kV 전압은 단 한 번의 사고가 도시 전체와 첨단 산업 시설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고난도 영역이다. 그만큼 발주처가 업체의 기술력과 시공 경험, 장기적인 안정성을 가장 엄격하게 검증하여 파트너를 선택했다는 의미이다.

초고압 송전과 변전, 배전망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거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가 요구하는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번 수주는 AI 투자의 돈이 반도체실을 넘어 국가 기간 전력망으로 빠르게 흘러 들어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확실한 신호이다.

반도체 붐이 쏘아 올린 전력망 쇼티지, 동남아의 쇼윈도를 선점하다

돈줄
대한전선, 싱가포르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 출처 : 연합뉴스

AI 산업을 논할 때 시장은 흔히 그래픽처리장치(GPU)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먼저 떠올리지만, 진정한 병목은 전력 공급에 있다. 아무리 뛰어난 AI 서버를 들여놓아도 이를 받쳐줄 전력망 증설이 늦어지면 인프라 투자 전체가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초고압 전력망은 AI 투자 사이클의 후행 지표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동행하는 핵심 인프라로 격상되는 추세이다. 싱가포르는 좁은 국토 안에서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현대화,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가장 뜨거운 거점이다.

면적은 작지만 기술 검증의 강도가 매우 높은 싱가포르 시장에서의 성공은 전 세계 인프라 시장에서 독보적인 레퍼런스 가치를 지닌다. 동남아 전력 인프라 시장의 ‘쇼윈도’ 역할을 하는 이곳에서 연이어 승전고를 울렸다는 점은 향후 글로벌 수주전에서 강력한 무기가 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OF(절연유 채움) 케이블 방식은 초고압 구간에서 정밀한 전기적 성능과 장기 안정성을 확보하는 최적의 솔루션이다. 오랜 기간 축적된 현장 시공 노하우와 철저한 유지보수 역량이 결합하여 글로벌 무대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돈줄
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 공급한 230㎸ OF 케이블 / 출처 : 연합뉴스

주목할 점은 이러한 대형 수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연속성을 띠며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한전선은 최근 2년간 싱가포르 시장에서만 약 1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연달아 따내며 두터운 신뢰 관계를 증명하고 있다.

공공 및 국가 기간망을 운영하는 전력청 특성상 기존의 성공적인 납품 실적과 현장 검증 이력은 입찰에서 가장 확실한 무기가 된다. 프로젝트가 수주잔고로 든든히 쌓일수록 향후 중장기 매출 가시성과 기업의 실적 성장은 더욱 견고해진다.

원자재인 구리 가격 변동이나 글로벌 계약 시점에 따른 마진율 최적화 조율 역시 고부가가치 초고압 프로젝트의 확대를 통해 돌파하는 구조이다. 유럽이나 중국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고난도 기술력을 요하는 하이엔드 시장을 선점하며 독주 체제를 다지는 모양새이다.

경기 민감도가 낮고 국가 정책 및 예산에 영향을 받는 공공 발주 시장에서 이처럼 확실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이다.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할수록 그 기저에 깔리는 초고압 전력 인프라의 가치는 우상향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흐름을 타고 있다.

수주잔고로 증명하는 인프라의 가치,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돈줄
대한전선 케이블 / 출처 : 연합뉴스

앞으로 전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늠할 핵심 지표는 신규 수주 규모와 전체 수주잔고의 질, 그리고 고마진 초고압 제품의 비중 확대이다. 싱가포르라는 확실한 교두보를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의 데이터센터 거점에서 대규모 발주 릴레이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원자재 부담을 유연하게 전가할 수 있는 전선 특유의 가격 구조와 설계 변경 변수를 통제하는 시공력이 더해지며 영업이익률의 질적 성장도 동반된다. AI 인프라 투자의 거대한 자본 흐름이 전력망이라는 가장 확실한 도화선으로 옮겨붙은 형국이다.

이번 1,400억 원 규모의 쾌거는 단순히 전선 업계 내부의 대형 계약 소식을 넘어 AI 산업의 도약 조건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가상 세계의 AI 연산 능력을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도시 전력망과 국가 인프라가 통째로 업그레이드되는 거대한 전환기이다.

자본의 흐름은 반도체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전력망이라는 거대한 동맥을 통과해야만 AI 산업도 진정한 완성을 이룰 수 “있다. 전력망을 선점하며 AI 시대의 숨은 지배자로 떠오른 전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질주는 이제 가파른 궤도에 올라섰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뉴질랜드 대잠헬기

“남태평양까지 뻗친 중국 그림자”…대당 4,000억 꼴 대잠헬기 도입하는 속사정 보니

더보기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반도체를 여기서 만들어?”…수백억 발주 터지자, 이 韓 기업 ‘활짝’

더보기
미군 드론대량조달

“한두 발 강해선 못 이긴다”…미군이 포탄처럼 찍어내는 ‘600만 원짜리 무기’ 보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