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불경기인데 “희한한 상황 직면했다”…대통령 선거 전, ‘대체 무슨일?’

사상 최악의 건설 불황, 통계로 드러난 침체의 현실
경제 흐름과 따로 노는 건설주, 정책 기대감에 선반영
지속 불확실한 낙관론, 구조적 문제 해결이 관건
건설 불황 주가
건설 불경기 / 출처 : 뉴스1

“11년 만의 최저치”,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감소세”

한국 건설업계의 현 상황을 나타내는 표현들이다.

그런데 이런 암울한 지표들 속에서도 놀랍게도 건설 관련 주식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통령 선거도 치르기 전부터 건설주가 먼저 움직이는, 업계 관계자들조차 “희한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는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건설 불황 주가
건설 현장 / 출처 : 연합뉴스

깊어지는 건설 불황의 그늘

한국의 건설 산업은 현재 전례 없는 침체기를 겪고 있다. 2025년 1월 건설수주는 9.0조 원으로 전월 대비 72.6%, 전년 동월 대비 31.4% 급감하며 1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역시 11.3조 원으로 6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건설투자 역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전기 대비로도 3.2% 줄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건설투자 전망치를 -4.2%로 제시했는데,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13.2%)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에 해당한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1998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국면으로 보고 있다.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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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 출처 : 뉴스1

실제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액 또한 2025년 2월 전년 동월 대비 26.9% 감소했다. 1월과 2월 두 달 연속 20% 이상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 겪는 급격한 침체 속도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주식 시장에서는 다른 흐름

이러한 심각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건설 관련 주식들은 이례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실물 경기와 주식 시장 간의 뚜렷한 괴리를 보여주는 현상이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52주 신고가를 넘어 5월 중순 4만원대 중반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DL이앤씨 등은 52주 신고가로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 주택 공급 확대와 인프라 투자를 통한 건설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식 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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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먹사니즘’ 주거복지위원회 / 출처 : 연합뉴스

사실상 대통령 선거 이전에 이미 시장이 미래의 정책 방향을 예측하고 움직이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미 부동산 정책에 있어 과거와는 다른 접근법을 시사하고 있다.

민주당 정책본부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동산은 세금 강화보다는 공급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세제로 부동산을 규제하겠다거나 인위적으로 세 부담을 강화하려는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종부세와 취득세 중과세율을 대폭 상향하고 공시가격을 올리는 등의 세금 규제를 통해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 했던 접근법과는 확연히 다르다.

민주당은 과거 정책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세제보다는 공급 정책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낙관론의 지속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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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가 상승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은 건설투자가 2025년까지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현재 주식 시장은 실물 경제보다 상당히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장기적인 건설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단순히 공급량 확대뿐 아니라 고질적인 비용 구조, PF 시장 불안, 낮은 생산성 등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 해결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세제 정책은 당연히 필요할 수 있지만 그건 본질적인 정책이 아니다. 토지는 공공성, 건물은 시장성을 원칙으로 삼고, 이런 방향을 기본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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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석렬이가 망할기업들 원조하다 이모냥 만든거지? 태영건설 어떻게 되는지 보시라 곧있으면 폭탄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