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美 초도물량 완판 신화 기록
알파세대가 뽑은 최고 브랜드 1위 등극
中 공장 건설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한국의 매운맛이 세계를 사로잡았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앞으로 더 많은 호재가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증권가에서는 주가 100만 원 돌파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매운맛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삼양식품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9월부터 10월 사이 미국 대형마트 타깃과 크로커에 입점한 제품들이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이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월마트 입점률은 95%, 코스트코는 5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삼양아메리카는 2024년 1~3분기에만 약 2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26% 증가한 수치로, 2023년 전체 매출 16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소셜미디어가 이끈 글로벌 성공
삼양식품의 성공 비결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에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누머레이터는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양을 ‘알파 세대가 선호하는 최고의 브랜드’ 1위로 선정했다.
또한, 덴마크에서 개최한 ‘불닭 스파이시 페리 파티’와 전 세계 5개 도시에서 4만여 명이 참여한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해외 시장 확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43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30억 원으로 129% 늘었으며,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2023년 말 67%에서 2024년 말 80%까지 상승했다.
중국 시장 공략으로 제2도약 준비
한편, 삼양식품은 중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현지 생산법인 설립을 결정했으며, 2027년 1월 완공을 목표로 6개 생산라인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의 한유정 연구원은 “중국 라면 시장은 상위 3개 업체의 점유율이 50%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중국 시장점유율이 미국 수준으로 확대된다면 2027년에는 연결 매출액이 2조 8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성을 반영해 주요 증권사들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92만 원, 하나증권과 교보증권은 90만 원으로 목표가를 제시했고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설정하며 황제주 등극 가능성을 점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