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서툰 노인들은 어떡하라고”…농협은행 전 업무 전환 계획에 ‘깜짝’

댓글 0

노인
NH농협은행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국내 금융권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대전환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대형 시중은행이 업무 전반에 이를 전면 도입하겠다는 선언을 내놓아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모습이다.

NH농협은행은 본사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오는 2030년까지 은행의 모든 금융 업무를 인공지능으로 구현하는 자율형 금융 시스템인 ‘에이전틱 AI 뱅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혁신안에는 임직원이 직접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개발해 업무에 활용하는 자체 플랫폼 고도화와 더불어 관련 정밀 기술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전방위적 생태계 조성 전략이 포함된 모양새이다.

비대면 고객 상담과 대출 심사는 물론 내부 통제와 자산 관리 보조에 이르기까지 은행 업무의 전 영역을 자동화하여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인력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기술이 가져올 비용 절감과 금융 혁신의 이면

노인
고령층 스마트폰 이용 / 출처 : 연합뉴스

은행 입장에서 이러한 전면적인 인공지능 전환은 수많은 서류 검토 및 복잡한 심사 과정을 대폭 간소화하여 경영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이다.

특히 전국적인 고객 기반을 두고 고령층 이용자 비중이 높은 금융기관일수록 단순 안내나 반복 문의를 자동화하여 직원이 고위험 핵심 업무에 집중하게 만드는 현실적인 해결책이다.

외부의 솔루션을 단순히 대여해 쓰는 방식을 넘어 자체 플랫폼을 축조하고 기술 기업을 내부 생태계에 내재화하면 장기적으로 금융 IT 비용 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금융이 가져다줄 장밋빛 편의성 못지않게, 고객의 돈과 직접적인 권리가 얽혀 있는 금융 고유의 특성상 예상치 못한 위험 요인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인
모바일 뱅킹 / 출처 : 연합뉴스

대출 한도나 금리 산정, 신용평가처럼 예민한 자산 관리 영역에서 알고리즘이 예상치 못한 오류를 일으켰을 때 그 책임의 주체를 누구로 볼 것인가가 가장 큰 쟁점 중 하나이다.

인공지능 모델이 축적된 과거의 편향된 데이터만을 학습하여 특정 고객군에 불리한 심사 결과를 반복하는 구조적 오류나 투명하지 못한 판단 과정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인이다.

만약 인공지능의 잘못된 안내를 신뢰한 고객이 자산상의 손실을 입었을 때 금융기관이 기술적 한계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시장의 신뢰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릴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또한 은행 내부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질수록 직원의 역할은 단순 수행자에서 인공지능의 결과물을 최종 검증하고 책임지는 관리자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디지털 소외 극복과 철저한 통제 장치라는 숙제

노인
고령층 스마트폰 이용 / 출처 : 연합뉴스

금융 거래 과정에서 다루어지는 데이터는 개인의 소득과 부채, 부가적인 생활 패턴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어 학습 과정에서 정보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검증해야 할 숙제이다.

무엇보다 모바일 앱과 무인 서비스 위주로 급격히 재편되는 금융 생태계 속에서 디지털 환경이 낯선 고령층과 취약계층이 서비스 이용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차별 없는 보완책을 마련하는 일이 핵심 과제이다.

앞으로 인공지능 금융의 성패는 얼마나 뛰어난 신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느냐보다,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오작동을 즉각 바로잡을 수 있는 통제 절차를 갖추었는가에 달린 셈이다.

빠른 답변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답을 원하는 금융 소비자들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기술의 혁신 속도와 책임 경영의 무게추를 균형 있게 맞춰나가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북한 고체연료

“사드·패트리엇 무력화 노린다”…북한 고체 엔진 20% 뻥튀기한 ‘진짜 노림수’ 보니

더보기
현대차 하이브리드 판매

“현대차 위기라더니 대반전”…해외서 판매량 ‘90% 껑충’, 무슨 차길래?

더보기
최저임금

“자영업자한테도 최저임금 적용?”…노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이럴 수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