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이 유혹’만 조심하세요”…퇴직금 80% 날리지 않는 3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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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시중 은행 예금 금리가 3%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연 10~15%의 고배당을 내건 투자 상품으로 노후 자금이 쏠리며 원금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근로자 시절과 달리 은퇴 후에는 투자 손실을 월급으로 메울 시간이 없어, 하락장에서 생활비를 충당하다 보면 노후 자산이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은퇴자의 적정 장기 목표수익률은 연 4~6% 수준이지만, 고수익 유혹에 빠져 퇴직금의 80%를 잃은 실태까지 포착됐다.

2025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501조 4천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가입자가 직접 운용 책임을 지는 계좌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주의가 요구된다.

높은 배당률 뒤에 숨겨진 세 가지 비용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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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2025년 말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6.5%를 기록했으며,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24.6%인 123조 3천억 원까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비중이 전체의 54.3%를 차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액도 48조 7천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투자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가입자는 연 10%가 넘는 고배당 상품 뒤에 숨은 원금 변동과 레버리지, 수수료라는 세 가지 위험을 직접 판단해야 한다.

원금 보장형 예금과 달리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고배당을 받더라도 전체 투자 손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는 원금 변동 위험이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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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차입 비중이 높은 리츠나 구조화 상품은 금리가 불리하게 움직일 때 이자 비용과 평가 손실이 겹치며 배당금의 실제 재원 출처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운용 수수료율이 단 0.5%포인트만 차이 나더라도 10년에서 20년 뒤 누적 적립금 규모에서 커다란 손실 격차를 만들어내며 가계 부담을 가중시킨다.

금융사가 수수료 수입이 높은 특정 상품을 집중적으로 권유하는 판매 과정의 이해상충 문제 역시 가입자가 경계해야 할 대표적인 대목으로 꼽힌다.

고객의 전체 자산이나 위험자산 보유액, 생활비 규모를 파악하지 않은 채 특정 고수익 상품부터 추천하는 금융 상담은 손실 위험이 매우 높다.

최고 수익률보다 손실 회복 가능성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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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은퇴자 자산운용의 최우선 기준은 매년 최고 수익률을 내는 것보다 시장 하락 시 생활비 인출을 버텨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실 조건과 중도해지, 레버리지 등 상품 구조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고 장기 운용 기록과 비용 공개가 일관된 운용사를 선택해야 안전하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목표수익률 4~6% 역시 보장된 숫자가 아니므로, 당장 필요한 생활비와 장기 운용 자금을 엄격히 분리하여 배치해야 한다.

퇴직연금 상품의 장기 수익률과 총비용부담률, 분배금 재원 등을 꼼꼼히 비교해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을 사전에 덜어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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