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로켓모터 전문업체 엑스보우시스템스가 한 발당 가격을 10만 달러 미만으로 대폭 낮춘 드론 요격탄 ‘벅클러’를 전격 공개하며 방공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2026년 판버러 에어쇼에서 첫선을 보인 이 요격탄은 중형 드론을 초음속으로 추격해 파괴하도록 설계됐으며, 기본 추진 및 비행 성능 시험을 이미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이 400만 달러에 달하는 PAC-3 요격 미사일로 약 3만 5천 달러짜리 샤헤드-136 공격 드론을 막을 때 발생하는 비대칭적 비용 교환비는 114대 1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극심한 경제적 손해를 막기 위해 표적 격퇴에 필요한 적정 성능만 갖추고 생산 단가를 대폭 절감하는 저가 요격 체계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표적보다 비싼 방패의 한계, 자체 생산으로 탄약고 방어에 나선 방산업계

벅클러가 겨냥하는 표적은 최대 무게 1,320파운드, 고도 1만 8,000피트 이하에서 비행하는 비교적 덩치가 큰 ‘그룹3’ 무인기로 분류된다.
소총이나 단순 전파 교란만으로 막아서기 어렵고 고가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연속 발사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중간 영역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10만 달러 미만 요격탄이 이 공백을 메워줄 경우 방공 지휘관은 비싼 전략 탄약을 탄도미사일 같은 고위험 표적용으로 온전히 남겨둘 수 있게 된다.
엑스보우 측은 부품 조달 지연을 막기 위해 핵심 기체와 추진체를 자사 공장에서 일체형으로 통합 생산하는 독자적인 방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복잡한 공급망을 단순화하여 생산 라인이 멈추는 리스크를 줄임으로써 대량 드론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월간 생산 수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방산업계 전반에서도 저가 요격 기술 개발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록히드마틴은 한 번 비행으로 드론 50여 대를 무력화하는 고출력 마이크로파 체계를 함께 선보였다.
드론의 크기와 속도가 다양해짐에 따라 군 당국과 방산업체들은 미사일과 전자전 장비, 레이저를 다층적으로 조합해 시험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다만 실제 전장에서는 발사대와 레이더, 지휘통제 및 유지보수 비용이 추가되어 한 발당 실전 요격 단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한다.
계단식 방공망 구축의 열쇠, 실전 검증과 양산 단가가 성패 가른다

저가 요격탄의 진정한 가치는 최첨단 무기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뚫리기 쉬운 중간 방공망을 촘촘하게 메워주는 데서 드러난다.
향후 진행될 시험에서는 실제 그룹3 표적을 정확히 추적해 파괴하는지, 그리고 연속 발사 시에도 명중률과 10만 달러 미만 단가를 유지하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전장에서 방어자는 표적의 속도와 위협 수준에 따라 전파 교란과 기관포, 미사일을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계단식 방어 체계를 갖춰야 탄약 소진을 막을 수 있다.
벅클러가 양산과 실전 검증에 성공할 경우 방어자의 경제적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겠지만, 실패할 경우 전시용 홍보문구에 그칠 가능성도 공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