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른다”…적 방공망 바보 만드는 美 특수전사령부 병기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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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망
OA-1K 스카이레이더 II / 출처 : AFTC 홈페이지

미 공군 특수전사령부가 독특한 경공격기 ‘OA-1K 스카이레이더 II’를 실전 시험한다. 몇 시간 만에 분해해 대형 수송기에 실을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이 비행기는 최첨단 제트기가 아니다. 시골에서 흔히 쓰는 농업용 경비행기를 바탕으로 만든 프로펠러기이지만, 바로 그 단순함이 최고의 장점이 된다.

거친 흙길 활주로에서도 자유롭게 뜨고 내리며, 아주 적은 비용으로 정찰과 정밀 타격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어 무척 실속 있는 비행기이다.

비싼 전투기는 삼엄한 방공망을 뚫을 때 필요하다. 하지만 외딴곳에서 아군을 지킬 때는 하늘에 오래 머물며 든든한 눈이 되어주는 비행기가 더 쓸모 있다.

분해 가능한 항공기가 주는 전략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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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1K 스카이레이더 II / 출처 : AFTC 홈페이지

이번 시험의 핵심은 무기가 아니라 ‘이동 방식’이다. 비행기를 레고처럼 빠르게 분해해 수송기에 싣고 낯선 기지에서 다시 조립한다면 적은 큰 혼란에 빠진다.

어느 활주로를 감시해야 할지 적이 계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섬이 많고 거대 기지가 미사일 표적이 되기 쉬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특히 중요하다.

작은 임시 활주로를 수시로 옮겨 다니는 비행기는 고정된 기지 의존도를 줄인다. 결과적으로 아군의 작전 반경을 훨씬 더 유연하고 넓게 만들어준다.

물론 제트기보다 느리고 방어력이 약하다는 단점은 확실하다. 적의 강력한 미사일 앞에서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전면전을 이끄는 주력기로는 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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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1K 스카이레이더 II / 출처 : AFTC 홈페이지

그래서 비싼 전투기를 아끼면서 특수전이나 감시, 작은 충돌에 투입하는 보조 전력으로 보아야 한다. 완벽한 공중 장악보다 아군 옆에 오래 붙어 있는 게 핵심이다.

신속한 분해와 재조립은 비행기를 전장 코앞에 옮겨 놓아 출격 시간을 줄인다. 적은 인원과 연료로 은밀하게 움직여 대형 기체와 다른 방식의 지속성을 보여준다.

낮은 비용이 만든 새로운 선택지

미군이 아날로그 감성의 비행기를 다시 꺼낸 배경에는 ‘전쟁 비용’의 압박이 있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기와 미사일은 모든 임무에 쓰기엔 너무 비싸다.

위험이 적은 곳까지 고가 전력을 계속 쓰면 전쟁을 지속할 능력이 먼저 흔들린다. OA-1K는 화려한 무기라기보다 전력을 효율적으로 나누어 쓰는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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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1K 스카이레이더 II / 출처 : AFTC 홈페이지

위험한 임무는 스텔스기와 무인기가 맡고, 오랜 감시와 특수전 지원은 값싼 항공기가 맡는 식이다. 이러한 역할 분담은 우리 한국군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반도는 방공망이 촘촘해 똑같이 운용하긴 어렵지만, 서해 도서 방어나 해외 파병지, 특수전 지원에서는 작은 활주로와 낮은 비용이 만드는 장점이 분명하다.

핵심은 값싼 장비를 어디에 쓰고 어디에는 쓰지 않을지 명확하게 선을 긋는 일이다. 작은 항공기가 거대한 전략적 공간을 열어주는 영리한 방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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