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드디어 정신 차렸다”…100년 묵은 디자인 부활시키더니, ‘초대박’ 예고

1930년대 클래식과 미래 기술의 만남
태양광 페인트로 연간 최대 1만2천km 추가 주행
레벨 4 자율주행이 선사하는 새로운 럭셔리 경험

메르세데스-벤츠가 10월 15일 선보인 콘셉트카 ‘비전 아이코닉(Vision Iconic)’이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충격을 안기고 있다.

1930년대 클래식 디자인의 우아함과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이 콘셉트카는 전동화 시대의 럭셔리를 새롭게 정의한다.

100년 전통을 디지털로 되살린 아이코닉 그릴

비전 아이코닉의 핵심은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된 전면 그릴이다. 1938년 메르세데스-벤츠 540K 아우토반 쿠리어에서 영감을 받은 세로형 그릴은 크롬 프레임, 스모크 유리 패턴, 정교한 윤곽 조명이 어우러져 과거의 위엄과 미래적 세련미를 동시에 구현한다.

보닛 위에는 세로형 삼각별 엠블럼이 자리잡았으며, 조명과 연동된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통해 브랜드의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후면부는 전설적인 300SL의 아이코닉한 실루엣을 계승했으며, 딥 블랙 하이글로스 도장으로 마감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장인정신과 혁신 기술의 조화

실내는 ‘하이퍼 아날로그(Hyper Analog)’ 개념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중앙에 위치한 ‘제플린’ 스타일의 계기판은 유리 구조물로 제작되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르데코 양식을 반영한 4-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진청색 벨벳으로 마감된 벤치형 시트는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안락함을 제공한다.

바닥에는 1920년대 밀짚 세공 기법이 적용되어 아르데코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현했으며, 자개 인레이 마감과 황금빛 브라스 손잡이, 별 모양 장식 등이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한다.

태양광 페인트와 뉴로모픽 컴퓨팅

비전 아이코닉은 혁신적인 ‘솔라 페인트’ 기술을 도입했다. 차체 전체가 태양광 발전 패널로 작동하는 이 기술은 실리콘이나 희토류 없이도 재활용이 가능하며, 약 11제곱미터의 표면을 통해 연간 최대 1만2천km의 추가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 컴퓨팅’ 기술은 기존 시스템 대비 에너지 소비를 90% 절감하면서도 10배 빠른 데이터 처리를 실현한다. 여기에 레벨 4 자율주행과 스티어-바이-와이어 기술이 결합돼, 운전자는 고속도로 주행 중 완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비전 아이코닉의 디자인 철학을 확장해, 패션 컬렉션과 디자인 서적을 함께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비전 아이코닉의 디자인 요소들이 향후 S클래스 전기차 등 다양한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