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신무기 막아라”…미국이 우주에 ‘2조 원짜리 그물망’ 기습 배치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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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A 미사일 추적위성
SDA 미사일 추적위성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극초음속 미사일과 기동형 탄도탄의 고도화된 전술에 맞서, 미 우주군이 저궤도 상공에 촘촘한 위성 감시망을 긴급하게 깔아두기 위해 시계바늘을 대폭 앞당기기 시작했다.

미 우주개발청(SDA)은 미사일 경보 및 추적 임무를 맡길 36기의 인공위성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L3해리스와 시에라스페이스에 총 1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사업을 배정했다.

두 회사가 각각 18기씩 나누어 제작하는 이번 위성군은 오는 2028년까지 우주로 쏘아 올릴 발사 준비 단계를 완료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기존에 수립된 트랜치 3 프로그램의 72기 위성군 발사 목표 시점인 2029년보다 무려 1년이나 빠른 일정이어서 우주 방공망의 시간적 공백을 우선적으로 메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하늘의 감시망을 분산하는 우주 저궤도의 거대한 방패막

SDA 미사일 추적위성
SDA 미사일 추적위성 / 출처 : Wikimedia Commons / U.S. Space Force(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번에 도입되는 위성들은 적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비행체가 뿜어내는 뜨거운 열 신호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우주개발청의 핵심 ‘추적 계층’ 역할을 넘겨받게 된다.

전체 36기 중 18기는 미사일 요격 임무 연동형으로 제작하고, 나머지 18기는 초기 탐지 및 추적 임무형으로 구성하여 한층 유기적인 탐지망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이처럼 거대한 대형 위성 한두 기에 의존하지 않고 수십 기의 소형 위성을 저궤도에 촘촘히 분산시키는 이유는 단일 기체의 고장이나 공격에 무너지지 않는 회복력을 고루 갖추기 위한 설계로 풀이된다.

위성들이 지구 저궤도를 촘촘히 메우게 되면 지상이나 해상의 레이더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특정 위성이 궤도를 이탈하더라도 다른 인접 위성이 감시 구역을 즉각 승계하여 공백을 최소화한다.

SDA 미사일 추적위성
SDA 미사일 추적위성 / 출처 : Wikimedia Commons / U.S. Space Force(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복잡한 포물선을 그리지 않고 불규칙하게 활공 기동하여 궤적 예측이 극도로 까다로운 극초음속 미사일의 비행 항적을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전술적 이점을 보장한다.

다만 계약서상의 17억 5,000만 달러라는 거대 총액에는 단순 위성 조립비 외에도 지상 통제소 연결과 정밀 유도 탑재체 통합 시험, 발사 승인 비용까지 포괄적으로 포함됐다.

L3해리스가 수주한 잠재 계약가치는 약 9억 5,500만 달러로 나타났으며, 독자적인 위성 양산 인프라를 투입할 시에라스페이스는 약 7억 9,800만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대규모 조달 계약은 한 기업에 생산 역량을 전적으로 몰아주지 않고 독립된 두 개의 우주 방산 생산선을 동시에 가동하여 양산 과정에서의 기술적 실패 위험을 차단하려는 다원화 방식을 유연하게 도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데이터 융합과 연쇄 발사 일정을 가르는 실전 통합의 과제

SDA 미사일 추적위성
SDA 미사일 추적위성 / 출처 : DVIDS / U.S. Space Force(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위성의 하드웨어를 신속하게 만드는 단계를 넘어, 두 제조사가 각각 개발한 위성들이 우주 궤도상에서 오차 없이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상호 호환 통신망을 구축하는 일이 더 까다롭다.

먼저 발견한 위성이 표적 항적을 추적하여 다른 위성으로 실시간 인계하는 과정에서 아주 미세한 연산 지연이라도 발생할 경우 저궤도 감시망의 전체적인 가치가 급격히 저하될 우려가 존재한다.

또한 2028년에 위성 완제품을 출고하더라도 이들을 우주로 안전하게 실어 나를 다수의 대형 발사체 수급 일정과 궤도 진입 승인 순서가 정밀하게 맞물려야 비로소 실질적인 가동에 들어서게 된다.

결국 이번 조치는 미군의 ‘골든돔’ 우주 방공 구상을 안정적으로 떠받치기 위한 눈과 귀를 당겨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향후 궤도 투입 후 이어질 지상 타격 체계와의 완전한 통합 여부가 성패를 완전히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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