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103.2를 기록하며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완연한 경기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번 반등은 반도체와 조선, 방산 업종의 수출 호황이 금속 및 정밀기계 업종을 거쳐 중소기업의 신규 주문 증가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 CBSI는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석 달째 기준선 100을 상회해 장기 평균보다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이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다만 전산업 CBSI는 98.5에 그쳤으며 비제조업 지수가 95.2로 오히려 하락하면서 경기 회복의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균일하게 퍼지지는 못했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번진 온기

제조업 세부 항목에서는 단순한 기대감에 그치지 않고 신규 수주와 현장 업황 지수가 지수를 함께 견인해 실질적인 체감 경기 개선을 입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지수가 105.3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중소기업 지수가 97.6으로 대기업보다 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출기업 지수가 107.5까지 치솟고 내수기업 지수도 100.0에 턱걸이하며 주력 산업의 수출 온기가 관련 부품 및 장비업체로 전파되는 양상을 보였다.
원청의 생산 계획에 민감한 금속가공 및 정밀기계 분야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지역 산업단지의 공장 가동률과 잔업 시간이 동시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수의 상승이 곧바로 영업이익 확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납품단가 반영 여부가 마진을 좌우한다.
주문이 늘어나더라도 기업들은 정규직 고용을 즉시 늘리기보다 기존 설비 가동률을 올리는 방식을 먼저 택하므로 고용 회복에는 시차가 발생한다.
중동 지역의 지오폴리틱스 긴장으로 해운 운임이 오르면서 물류 부담이 커진 점은 서비스업을 압박하는 동시에 향후 제조업 원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8월 제조업 전망 CBSI 역시 100.5로 대폭 개선되면서 기업들이 단기 수주뿐 아니라 향후 생산 활동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의 지속성과 균형 과제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가 95.9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여전히 기준선 100 아래에 머물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일자리 창출 한계와 서비스업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자영업자와 일반 가계가 체감하는 경기 회복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수출 호황 제조업에는 전력망과 인력 등 생산 병목을 해소하는 투자를 집중하고 취약 서비스업에는 직접적인 금융 및 물류비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향후 관건은 중소기업 CBSI의 100 돌파 여부와 운임 상승에 따른 수익성 방어 능력, 그리고 반도체 외 일반 제조업으로의 지속적인 회복세 확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