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껍데기도 없는데 1조 투입?”…영국·일본이 벌써부터 돈 퍼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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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일본·이탈리아 GCAP 6세대 전투기 개발
영국·일본·이탈리아 GCAP 6세대 전투기 개발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실체 기체가 제작되기도 전에 6세대 전투기의 ‘보이지 않는 뇌’와 신경망을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이 먼저 투입됐다.

영국 국방부는 BAE시스템스와 7억 800만 파운드 규모의 계약을 연장하고 전투기 핵심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네트워크, 무인체계 통합 개발에 나섰다.

차세대 공중전은 기체의 물리적 성능에 그치지 않고 위성, 함정, 무인기가 보낸 감시 정보를 한 화면에 실시간으로 통합하는 능력에서 승부가 갈린다.

영국과 일본, 이탈리아 엔지니어들은 시제기도 없는 상태에서 가상 임무를 수행하며 서로 다른 센서 데이터 규격을 하나로 맞추는 작업에 착수했다.

가상 상공에서 펼쳐지는 시뮬레이션, 다국적 개발이 넘어설 걸림돌

영국·일본·이탈리아 GCAP 6세대 전투기 개발
영국·일본·이탈리아 GCAP 6세대 전투기 개발 / 출처 : 영국 국방부·Wikimedia Common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개발진은 디지털 모델 안에 센서와 무장, 통신 지연 변수를 넣고 가상 전투를 반복하면서 정보 충돌과 조종사 화면 경보 오류를 사전에 바로잡고 있다.

시제기 제작 전에 소프트웨어 결함을 미리 찾아내 수정함으로써 향후 실체 기체 개조에 들어갈 막대한 추가 비용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다만 참여국 장비 간 규격이 어긋나면 소프트웨어 통합이 정체되고, 연결성이 높아질수록 사이버 공격과 전파 교란에 노출될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

7억 800만 파운드의 자금 투입은 실제 개발 인력과 시설을 확보하는 신호이지만, 장기 사업 특성상 연장이 반복되면 총사업비가 불어날 우려도 존재한다.

영국·일본·이탈리아 GCAP 6세대 전투기 개발
영국·일본·이탈리아 GCAP 6세대 전투기 개발 / 출처 : 일본 방위성·Wikimedia Common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3개국 국제 공동 개발 방식은 비용 분산에 유리한 반면, 각국 공군이 요구하는 무장과 산업 지분에 따라 설계 변경이 늘어나는 단점을 안고 있다.

현장 부대에서 자체 업데이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할지 정하지 못하면 연합 작전 시 데이터 호환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상 환경에서 검증된 센서라도 실제 비행 시 진동과 전자기 간섭에 노출되면 오차를 낼 수 있어, 실물 부품 시험 결과를 디지털 모델에 계속 환류시켜야 한다.

레이더와 엔진, 임무 컴퓨터 등 주도권을 둘러싼 참여국 간 정치적 작업 분배가 복잡해질 경우 공동 개발이 갖는 비용 절감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무인기 통합과 개방형 체계, 실전성을 가르는 최종 관건

영국·일본·이탈리아 GCAP 6세대 전투기 개발
영국·일본·이탈리아 GCAP 6세대 전투기 개발 / 출처 : 영국 국방부·Wikimedia Common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외부 업체 접근을 허용하는 개방형 구조는 장기 개량 비용을 낮춰주지만, 보안 및 기술 유출 위험을 차단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제를 동시에 부여한다.

무인기 편대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조종사에게 정보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어떤 판단을 자동화하고 경보를 스크린에 올릴지가 실전성을 좌우하게 된다.

상대국 전자전 기획자들 역시 6세대 전투기 편대를 흔들기 위해 연결망의 약점과 데이터 통로를 끊어낼 지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업의 성공은 가상 모델과 실물 부품 간 오차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렸으며, 초기 네트워크 규격 설정이 미래 전력을 결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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