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피했더니 홍해가 터졌다”…한국까지 또 기름값 영향권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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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를 통항하는 상선에 대한 예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의 2025년 공격사례 / 출처 : 연합뉴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을 겨냥한 홍해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하루 740만 배럴이 오가는 핵심 해상 수송로가 흔들리고 있다.

실제 선박 통항이 모두 멈춘 것은 아니지만, 위협 발표 직후 전쟁위험 보험료가 기존 0.3%에서 0.75%로 크게 뛰어올랐다.

위협이 이어질 경우 상승한 보험료와 우회 운송비가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의 원가 부담으로 더해질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한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와 인도양을 잇는 길목으로, 지난 6월 기준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7%에 달하는 물동량을 처리했다.

운송비와 보험료가 밀어올리는 원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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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 출처 : 연합뉴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의 위험을 피해 홍해 쪽 얀부 항구를 통한 원유 수송을 하루 400만 배럴까지 늘렸으나, 이번 선언으로 두 길목 모두 불안에 휩싸였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수입국들은 도착 가격에 추가 운임과 보험료가 얹어지는 흐름을 공통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전쟁보험료가 선박 가격의 0.75% 수준으로 오르면 단순 항해 비용이 커질 뿐만 아니라 추가 보안 요구로 선박 회전율까지 떨어지게 된다.

국내 정유사가 부담하는 원유 도입 원가에는 단순 배럴당 가격 외에 환율과 보험료, 용선료가 함께 들어가므로 시차를 두고 석유화학 원료비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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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홍해에서 후티반군 공격을 받아 불타고 있는 유조선 / 출처 : 연합뉴스

위험 구역을 피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할 경우 통항 위험은 낮출 수 있으나 항해 일수와 연료 사용량이 대폭 늘어난다.

같은 선박의 월간 운항 횟수가 감소하면 시장에 공급되는 선복량이 줄어들어 해상 운임을 추가로 밀어 올리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역시 주요 해상 요충지의 차질이 수송 지연과 운송비 상승을 일으켜 세계 에너지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각국이 보유한 비축유와 대체 수송로의 존재로 인해 최종 소비자 가격까지 충격이 전달되는 속도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실질적 차질 여부와 국내 시장의 파급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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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의 무인 선박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유조선 / 출처 : 연합뉴스

후티 반군은 지난 6월에도 이스라엘 선박 대상 경고를 냈으나 실제 봉쇄로 이어지지 않은 만큼, 실제 공격 능력과 전개 상황을 정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89.22달러로 1.27% 상승했으나, 이는 중동 정세 외에도 달러화 가치와 수요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정유사는 비축분과 장기 계약을 통해 단기 충격을 흡수할 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비싼 현물 구매와 우회 운송 비중을 늘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소비자는 주유소 가격의 즉각적인 급등을 지레 우려하기보다 실제 해상 공격 여부와 우회 운항 전환, 환율 변동 등을 복합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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