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싸서 부자처럼 살 수 있다더니”…불만 5,000건 돌파하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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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 출처 : 연합뉴스

압도적인 초저가와 간편 결제를 무기로 국내 쇼핑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 플랫폼의 그늘에서 소비자들의 눈물 섞인 분쟁 청구서가 쉴 새 없이 날아들고 있다.

소비자원이 집계한 자료를 살펴보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타오바오 등 C커머스 핵심 플랫폼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지난 2023년 497건에서 2025년에는 3,493건으로 무려 7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3년간 누적된 분쟁 상담 건수만 해도 총 5,341건에 달해, 소비자들이 물건을 싸게 사는 순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보이지 않는 사후 처리 비용이 함께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외 판매자와 국내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 구조 특성상 하자 판정이나 반품 배송비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기 어려워 소비자가 직접 번역과 증빙에 시간을 허비하는 현상이 반복해서 나타났다.

하자가 있어도 반품 불가… 독소 약관에 묶인 소비자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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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 출처 : 연합뉴스

소비자원이 C커머스 4대 플랫폼의 이용약관과 광고를 정밀 조사한 결과, 전체 상담 중 배송 지연이나 먹튀 등 ‘계약 불이행’ 관련 상담이 2,120건으로 가장 많은 39.7%를 차지했다.

뒤이어 소비자의 정당한 교환이나 환불 권리를 원천 차단하는 ‘청약철회 거부’가 1,378건으로 25.8%에 달했으며, 제품 하자나 가품 공급 같은 품질 문제도 840건으로 15.7%를 점유했다.

실제 일부 플랫폼 약관에는 판촉이나 할인 행사로 구매한 상품은 어떠한 경우에도 교환 및 반품을 제한하거나, 제품에 심각한 하자가 있어도 왕복 배송비 환급을 거절하는 조항이 담겨 있었다.

심지어 입점 판매자의 잘못이나 일방적인 귀책사유로 인해 주문이 갑자기 취소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거래를 중개한 플랫폼의 모든 법적 책임을 면제해 주는 독소 약관도 함께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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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 출처 : 연합뉴스

원래 결제한 수단이 아니라 자사 플랫폼에서만 다시 강제로 사용해야 하는 적립금이나 포인트 형태로 환불 처리를 미룬 황당한 분쟁 사례도 157건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이러한 포인트 환불 방식은 소비자의 현금 흐름을 가두고 선택권을 제한하지만, 개별 금액이 적어 분쟁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사업자의 낮은 운영비를 떠받치는 요소로 지목된다.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충동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남은 시간을 초 단위로 보여주는 가짜 초읽기 타이머와 불명확한 할인율 표시 광고 역시 시장 혼란을 가중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소비자원의 공식 시정 권고가 내려진 이후 쉬인은 일부 불공정 약관을 수정했고 테무는 적립금 환불 유도 문구를 삭제했으며, 알리익스프레스도 가격과 초읽기 광고 방식을 개선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문구 수정 너머의 실전 해결과 소비자 안전망의 새로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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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 출처 : 연합뉴스

약관 문구의 단순한 표기 수정이 실제 현장에서의 신속한 환불 처리 속도나 소비자가 체감하는 분쟁 해결 만족도로 고스란히 이어졌는지는 향후 정밀한 모니터링을 거쳐 확인될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플랫폼뿐만 아니라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전체도 환불 편의성과 명확한 반품비 기준을 요구받게 됨에 따라, 저렴한 가격표 뒤에 가려진 사후 처리 비용이 유통 업계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다.

따라서 소비자는 파격적인 특가 혜택에 흔들리기 전 반품 가능 기간과 배송비 부담 주체, 구체적인 환불 수단을 대조하고 분쟁에 대비해 결제 화면과 약관 캡처본을 저장해 두는 행동이 권장된다.

결제할 때는 매우 쉽고 빠르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돈을 온전히 되찾기까지 드는 시간과 스트레스 비용을 모두 합쳐야 비로소 C커머스 쇼핑의 진짜 가격표가 드러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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