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산둥성 칭다오 앞바다에서 대규모 연합 실사격 훈련을 무사히 마친 중국과 러시아 해군의 정예 함정들이 서태평양을 향해 나란히 뱃머리를 돌렸다.
양국 해군은 ‘합동해상-2026’ 훈련 일정을 소화한 직후, 수중 잠수함을 포함한 대규모 해상 전력을 태평양 공동 순찰 작전으로 전격 전환했다.
러시아 해군의 최신예 디젤 잠수함 ‘우파(Ufa)’함과 중국 해군의 잠수함 1척을 포함해 수상함과 보급함, 구조함 등 양국 총 10척의 함대가 대열을 이루며 움직였다.
이번 작전에는 러시아의 순양함 바랴그와 호위함 레즈키를 비롯해 중국의 구축함과 잠수함구조함 등이 대거 투입되어 높은 수준의 합동 전술을 시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로 다른 구조체계와 통신 암호를 맞추는 정밀 협력

보이지 않는 바닷속을 항해하는 잠수함 두 척이 동시에 작전에 투입되는 상황은 해군 지휘부의 통신 통제 난이도를 극도로 끌어올리는 까다로운 과정을 수반한다.
수중 잠수함은 위치 노출을 피하기 위해 침묵을 유지하므로, 주변 아군 수상함이나 초계기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정교하게 항로와 잠항 시간을 분리해야 한다.
러시아가 파견한 개량형 킬로급 잠수함 우파함과 중국 잠수함은 서로 다른 독자적 설계와 독특한 추진 체계를 갖추고 있어 긴밀하게 전술 호흡을 맞춰야 한다.
양국 해군은 비상시 잠수함 구조 신호 규격과 통신 절차를 일치시키는 연습을 수행하며 해상 타격과 잠수함 탐지 작전을 동시에 소화하는 세련된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히 사고 잠수함을 물 위로 끌어올리는 잠수함 구조 훈련은 서로의 핵심 군함 도면 정보와 구호 기술을 일정 수준 이상 공유해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가상 표적 정보를 공유하고 아군의 추적을 피하며 가상의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다층적인 작전을 통해 양국 사령부의 실시간 지휘 통합 능력을 점검했다.
연안 훈련 단계를 무사히 마치고 장거리 서태평양 순찰로 작전 범위를 본격적으로 넓힌 과정은 단순한 연습을 넘어 실전 운용 단계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태평양 원해를 함께 누비며 원거리 통신망을 맞추고 보급 체계를 조율하는 훈련을 반복할수록 두 나라 해군의 원거리 작전 지속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전 통합력의 한계와 감시 부담을 키우는 수중 위협

단 한 차례의 연합 훈련과 공동 순찰만으로 양국 잠수함의 탐지 센서 성능과 지휘 체계가 완벽히 하나로 결합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따른다.
양국 국방부가 공개한 제한적인 선전용 발표 자료 외에는 구체적인 탐지 거리나 모의 교전 결과 같은 민감한 실전 정보가 전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물 위로 드러나지 않는 잠수함 전력이 원해 순찰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대잠 감시 전력망에는 작지 않은 작전적 부담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들이 장거리 순찰 과정에서 서로의 정비 지원과 보급 항구를 어떻게 나누어 쓸지 파악하는 작업이 실질적인 군사 밀착 깊이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손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