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후방 초토화?”…영국 육군이 ‘500km 짜리’ 신형 미사일 서둘러 도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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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장거리 미사일
영국 장거리 미사일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영국 정부가 미국의 차세대 지대지 미사일인 프리스엠(PrSM) 개발 프로그램에 1억 9,000만 파운드라는 막대한 자금을 전격적으로 투자하며 유럽 지상전의 타격 거리 계산을 새로 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전면 대체하는 이 최신형 정밀 유도 무기는 영국 육군이 현재 주력으로 운용 중인 M270 다연장로켓체계와 결합하여 화력의 도달 범위를 비약적으로 넓힌다.

전선 가까이 전개해 아군 지상 병력을 근접 지원하던 전통적인 포병의 패러다임은 이번 투자로 인해 수백 킬로미터 밖의 핵심 지휘소와 방공망, 보급 거점을 정밀 타격하는 전략 수단으로 진화한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대규모 재정 투입이 자국 육군의 독자적인 장거리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나토(NATO) 전반의 집단방위와 러시아에 대한 억제력을 한층 공고히 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선 너머 후방을 흔드는 복합 정밀 타격망

영국 장거리 미사일
영국 장거리 미사일 / 출처 : Lockheed Martin(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영국이 단행한 이번 대규모 방산 투자는 유럽 대륙에서 날로 격화되는 러시아와의 잠재적 군사적 대치 구도 및 동유럽 방어선 체계의 변화와 매우 밀접하게 맞물리며 군사적 긴장감을 반영한다.

현대 유럽 지상전에서 군대의 지속 능력과 승패는 단순히 전방에 배치된 전차나 장갑차의 수량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후방 깊숙한 곳의 군수 인프라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타격하느냐에 좌우된다.

전선의 전방 부대를 직접 타격하는 대신 상대방 후방에 위치한 대규모 탄약고와 이동 거점, 핵심 지휘망을 안전지대 없이 원거리에서 실시간으로 압박하는 능력이 전장 전체의 기동 속도를 통제한다.

다만 화력의 유효 사거리가 기존보다 수백 킬로미터 이상 늘어났다고 해서 이 새로운 정밀 유도 무기 체계가 곧바로 복잡한 현대 전장의 판도를 단숨에 뒤집는 만능 치트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영국 장거리 미사일
영국 장거리 미사일 / 출처 : DVIDS·U.S. Arm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프리스엠(PrSM) 미사일이 실전에서 제 성능을 온전히 발휘하려면 고성능 발사대뿐만 아니라 정찰 위성과 무인기가 수집하는 정확한 표적 정보, 그리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실시간 통신망이 결합해야 한다.

실제로 나토 회원국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개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현대 전면전에서 장거리 정밀 미사일의 재고가 지휘부의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소모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소수의 최고급 고성능 미사일을 창고에 보유하는 상징적인 조치보다 전쟁 발발 시 필요한 순간마다 적재적소에 탄약을 지속적으로 대량 공급하고 운용할 수 있는 후속 군수 체계 구축이 강조된다.

아무리 미사일의 물리적 제원과 사거리가 뛰어나다 하더라도 실제 분쟁 상황에서 충분한 예비 수량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실시간 표적 데이터 획득이 단절되면 항공 및 지상 전력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패러다임의 변화와 동아시아 안보의 시사점

영국 장거리 미사일
영국 장거리 미사일 / 출처 : DVIDS·U.S. Arm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존 M270 발사대의 성능 현대화 개량과 새로운 정밀탄의 유기적 배치는 최전방 지원 임무에 묶여 있던 화력 부대의 성격을 전장의 종심을 타격하는 종심 전투의 핵심 기동 부대로 변모시킬 전망이다.

이러한 서구권 지상군의 전술 변화는 북한의 전방 장사정포와 신형 전술미사일, 종심 깊숙이 숨은 연합 지휘시설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억제해야 하는 대한민국 군의 방위 전략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따라서 이번 영국 국방부의 행보는 순수한 사거리 수치 증가라는 1차원적 해석을 넘어 지상 포병의 작전 한계를 넓히고 타격 자산의 재고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는 나토의 구조적 움직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영국의 미사일 투자는 단순한 노후 장비의 성능 개량을 넘어 전선 너머 후방 깊숙한 곳의 적 핵심 자산을 전방과 동시에 흔들어 무력화하려는 유럽 지상전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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