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로를 달리던 준중형 SUV의 계기판이 갑자기 꺼져 속도조차 확인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내려졌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된 2025~2026년형 투싼 9만 6,310대를 대상으로 계기판 화면 꺼짐 가능성에 따른 리콜을 진행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리콜 번호 26V400으로 등록된 이번 조치에는 가솔린 모델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일부 차량도 대거 포함됐다.
계기판 화면이 일시적으로 재부팅을 반복하면 운전자가 주행 속도나 연료 잔량, 중요 경고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해 사고 위험성이 대폭 증가한다.
소프트웨어 충돌이 불러온 검은 화면과 무상 조치 방법
공개된 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계기판 내부 소프트웨어의 특정 재부팅 조건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관련 배선 신호가 충돌하면서 오작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대상 차량에서 당장 이러한 오작동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일한 부품과 소프트웨어 설계를 공유하는 생산 범위의 차량들을 선제적으로 분류해 조치한다.
하드웨어 부품을 물리적으로 뜯어내 교체하는 복잡한 방식 대신, 제어 프로그램의 논리 오류를 바로잡는 소프트웨어 패치 형태로 무상 수리를 진행한다.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을 지원하는 차량은 정비소에 갈 필요 없이 시동을 켜둔 상태에서 원격으로 안전하게 수정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을 수 있다.
무선 업데이트가 불가능한 사양의 차량은 미국 현지 현대차 공식 딜러망을 방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무료로 소프트웨어 버전을 올릴 수 있다.
현지 차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 리콜 안내 우편물은 오는 2026년 8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현지 주소지에 발송될 예정이다.
우편 통지를 기다리지 않더라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공식 홈페이지나 현대차 고객 전용 포털에 차량 식별번호(VIN)를 입력하면 즉시 대상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리콜 보고서가 작성된 시점 기준으로 해당 결함과 연관된 충돌 사고나 화재, 인명 피해 등은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돌발 상황 대처법과 국내 판매 모델의 확인 주의점
만약 주행 중에 계기판이 돌연 꺼진다면 무리하게 속도를 어림잡아 달리지 말고 주변 흐름에 맞춰 안전한 갓길에 차를 세우는 대처가 요구된다.
이번 리콜 조치는 철저하게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지 사양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하므로 국내 소비자가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국내에서 판매된 투싼 모델의 리콜 여부는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와 현대차 한국 법인의 공식 안내 채널을 거쳐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정확하다.
단순 연식 비교만으로는 명확한 리콜 대상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차량 식별번호를 정밀하게 조회해 가며 점검 일정을 잡는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