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쓰다가 차체 크기를 대폭 키우고 수납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신형 CX-5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영국 패밀리 SUV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신형 CX-5는 영국 현지 시장에서 시작 가격 3만 250파운드, 한화로 약 6,041만 원으로 책정되어 기존 강자들과의 전면전을 예고한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차체 길이를 무려 115mm 늘리고 트렁크 용량을 583L까지 크게 확보하면서 넓은 공간을 원하는 패밀리카 수요층을 직접 겨냥한다.
이에 따라 같은 시장에서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를 저울질하던 현지 가족 단위 소비자들의 선택지 계산법도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늘어난 차체의 공간적 장점과 좁은 도로가 주는 주차 스트레스
신형 CX-5는 단순히 길이만 늘어난 것에 그치지 않고 전고를 30mm 높이고 전폭을 15mm 넓히는 설계를 거쳐 탑승객이 느끼는 실내 거주성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뒷좌석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최대 적재 용량이 2,019L까지 확장되어 유모차와 커다란 여행용 가방, 일상적인 쇼핑 짐을 동시에 무리 없이 실어 나른다.
하지만 늘어난 차체 길이는 영국의 도로 여건상 협소한 골목길이나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때 운전자에게 예상치 못한 주차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남긴다.
이 때문에 차량을 구매하기 전 단순히 카탈로그에 적힌 제원만 보기보다 거주지의 주차면 크기와 자주 방문하는 지하주차장의 진입 여유를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마쓰다는 최근 유행하는 터치스크린 집중형 대화면 대신 직관적인 물리 버튼과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조화롭게 구성해 운전 중 조작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화려하고 복잡한 첨단 디지털 기능보다 시야 확보와 직관적인 제어, 편리한 수납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성향의 소비자에게는 이러한 물리식 설계가 오히려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실질적인 활용도 면에서는 뒷좌석을 접었을 때의 최대 용량보다 2열 좌석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확보되는 583L의 순수 기본 트렁크 용량에 주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평소 가족들이 다 함께 탑승한 상태에서 대형 골프백이나 반려동물 케이지처럼 부피가 큰 짐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어 일상적인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의 한계와 투싼·스포티지 대비 도심 주행 효율성 셈법
신형 CX-5는 영국 시장에서 복합연비 40.3mpg를 제공하는 최고출력 139마력의 2.5L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은 구조가 단순하지만 도심 정체 구간에서 전기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풀 하이브리드 모델만큼 극적인 연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 현대차 투싼 및 기아 스포티지와 비교할 때, 매일 장거리 출퇴근을 하거나 정체 구간 주행이 많은 운전자라면 장기적인 유지비 관점에서 꼼꼼한 비교가 요구된다.
올해 3월 최초 공개 이후 현지 매장에 공급 중인 신형 CX-5는 넉넉한 공간을 선호하지만 연간 주행거리가 짧은 가족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