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가격이 준중형급? 이럴 수가”…대폭 가격 올린 기아 신형 몸값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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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기아 셀토스
2027 기아 셀토스 / 출처 : Kia America Newsroom(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아가 미국 시장에 2027년형 셀토스의 공식 가격을 공개하며 중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새로 짜고 있다. 기본형인 LX FWD 트림의 시작 가격은 목적지 수수료 1,495달러(약 232만 원)를 포함해 총 26,485달러(약 4,104만 원)로 책정되었다.

완전변경을 거치며 상품성을 대폭 키운 신형 모델인 만큼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으나, 기본형의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많다. 동급 소형 SUV들과 비교했을 때 무리하게 비싼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현지 시장에서 경쟁하는 현대차 코나가 26,950달러(약 4,176만 원), 혼다 HR-V가 28,050달러(약 4,346만 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셀토스의 진입 장벽은 상대적으로 준수해 보인다. 마쓰다 CX-30이나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와도 충분히 겨룰 만한 포지션이다.

다만 이 모델은 한국 시장에 이미 먼저 출시되어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진 상태라는 점에서 북미 시장에서의 신차 효과가 다소 반감될 우려가 존재한다. 국내 선출시 모델이 시차를 두고 미국에 진입할 때 겪는 상품의 신선도 저하 문제이다.

체급의 경계를 흔드는 가격 인상과 상위 트림의 역설

2027 기아 셀토스 / 출처 : Kia America Newsroom(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여기에 트림별 세부 가격표와 전 세대 대비 상승 폭을 자세히 뜯어보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구매 방정식은 이전과 다소 다르게 흘러갈 여지가 많다. 상위 트림으로 갈수록 가격 부담이 눈에 띄게 커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2027년형 모델은 트림에 따라 최소 900달러(약 139만 원)에서 최고 1,900달러(약 294만 원) 안팎까지 가격이 인상되었다. 소형 SUV 구매층이 가격 변동에 상당히 민감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지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상승 폭은 제법 크게 다가올 수 있다.

특히 중간 허리 역할을 하는 EX FWD 트림의 경우 기존 26,490달러(약 4,104만 원)에서 28,390달러(약 4,399만 원)로 무려 1,900달러(약 294만 원)가 인상되어 가격 부담을 한층 키우고 있다.

기본형인 LX FWD 역시 기존 모델보다 1,200달러(약 186만 원)가 오르며 세대교체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고스란히 반영한 모양새이다.

2027 기아 셀토스 / 출처 : Kia America Newsroom(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가격 인상의 정점은 최상위급인 X-Line SX 트림에서 두드러지는데, 목적지 수수료를 더한 최종 가격이 34,285달러(약 5,312만 원)까지 치솟게 된다. 이는 기존 SX AWD 트림의 31,490달러(약 4,879만 원)에서 1,300달러(약 201만 원)가량 추가로 높아진 금액이다.

소형 차급임에도 3만 4,000달러(약 5,268만 원)를 넘어서는 상위 트림의 가격은 한 체급 위인 준중형 SUV 라인업과 본격적으로 겹치기 시작한다. 기아 미국 라인업 중 준중형 모델인 스포티지의 시작 가격이 28,790달러(약 4,461만 원)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결국 풀옵션에 가까운 소형 SUV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상위 차급의 기본형이나 중간 트림이 유력한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차급을 뛰어넘는 가격 간섭 현상에 한국 시장 선출시로 인한 신선도 저하까지 겹친 형국이다.

현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번 셀토스의 가격 책정을 두고 동급에서 가장 비싼 차가 되었다는 극단적인 평가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이다. 여전히 혼다나 마쓰다의 경쟁 모델 기본형보다는 진입 가격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선출시의 시차와 더 복잡해진 소비자의 주머니 셈법

2027 기아 셀토스 / 출처 : Kia America Newsroom(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다만 풍부한 옵션과 세련된 디자인을 모두 누리려 할 때 치러야 할 대가가 과거보다 무거워졌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미 한국 시장에서 오랜 시간 노출된 모델이라는 특성상 미국 현지 시장에서의 신차 경쟁력이 다소 낮아질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저렴한 맛에 타는 차에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꼼꼼하게 가치를 저울질하는 영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에서 검증된 사양이라 할지라도 미국 시장의 특수성에 맞는 정밀한 소구가 필요해진 시점이다.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가 가솔린 기준 24,635달러(약 3,817만 원) 수준의 시작가를 형성하며 가성비를 다지는 흐름 속에서 셀토스는 중상단 가격대를 촘촘하게 메우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읽힌다.

결론적으로 2027년형 셀토스는 기본형 위주로 가격 방어선을 구축했으나, 한국 선출시로 인해 낮아진 신선함과 상위 트림의 가파른 가격 인상이 겹치며 미국 시장 내 실질적인 경쟁력 유지라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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