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백중이라며 자랑하더니”…미군 차세대 요격탄, ‘비싼 짐덩이’ 비판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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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 후계 요격탄 경쟁
스팅어 후계 요격탄 경쟁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수십 년간 전장을 지켜온 휴대용 방공미사일 ‘스팅어’의 세대교체를 앞두고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소리 없는 기술 전쟁을 벌이고 있다.

레이시온은 차세대 단거리 요격탄(NGSRI)의 복수 유도발사 시험에서 육군의 모의 공중 표적을 탐지·추적해 모두 직접 명중시켰다고 발표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번 발표는 단 한 발의 우연이 아니라 여러 차례의 유도 발사 과정에서 탐색기가 표적을 포착하고 유도장치가 항로를 수정하는 연쇄 작동을 입증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구체적인 발사 수나 표적의 속도 등 세부 조건과 독립적인 평가 자료가 베일에 싸여 있어 성공의 범위를 업체 발표 수준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신중한 분석도 나온다.

직접 명중 너머에 놓인 무게와 호환성의 장벽

스팅어 후계 요격탄 경쟁 / 출처 : RTX·Raytheon(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차세대 단거리 요격탄은 드론과 순항미사일, 헬기처럼 날로 진화하는 저고도 공중 위협에 맞서 훨씬 더 먼 거리와 강한 전파 방해 환경을 뚫고 표적을 잡아야 한다.

성능을 높이면서도 미사일과 발사관, 조준장치 전체를 보병 분대가 전장에서 직접 어깨에 메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가벼운 중량을 유지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배터리와 냉각 장치, 야간 조준기까지 포함한 전체 무장 무게가 늘어나면 작전 중인 보병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한 번에 휴대할 수 있는 미사일 수량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보병 휴대성과 동시에 하나의 차량 발사대에 여러 발을 묶어 쏘는 다연장 시스템을 구현하려면 전원이나 통신, 표적 지시 규격을 완벽히 통합하는 기술적 호환성을 증명해야 한다.

스팅어 후계 요격탄 경쟁 / 출처 : RTX·Raytheon(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민간 소형기와 아군 드론, 적의 자폭 드론이 같은 고도에서 뒤섞이는 긴박한 단거리 교전 상황에서 아군 위치를 빠르게 확인하고 사격 허가를 받는 지휘통제 연결 속도도 중요하다.

새로 도입할 미사일이 기존 스팅어의 훈련 장비나 정비 도구를 얼마나 많이 재사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각 부대의 무기 교체 비용과 장병 교육 기간이 크게 달라진다.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 등으로 바닥을 드러낸 스팅어의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험장 성능을 넘어 탐색기와 로켓 모터 등 부품 공급망을 갖춘 양산 능력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미 육군은 현재 레이시온의 설계와 록히드마틴의 쿼드스타 제안을 도마 위에 올리고 최종 단일 공급업체를 가려내기 위한 비교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실전 배치를 결정할 2028년의 최종 관문

스팅어 후계 요격탄 경쟁 / 출처 : RTX·Raytheon(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 육군은 두 업체의 설계를 꼼꼼히 시험한 뒤 오는 2028회계연도에 대량 생산과 실제 배치 단계 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밀스톤 C’ 관문을 넘기겠다는 일정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2028회계연도까지 약 8억 1,610만 달러의 연구개발 예산이 잡혀 있으며, 다가오는 2027회계연도에도 약 2억 1,510만 달러의 대규모 요구액이 반영된 상태다.

앞으로 두 후보 무기는 눈과 비가 내리는 악천후는 물론이고 적의 강력한 전자전 전파 방해와 사방에서 각도를 바꿔 들이닥치는 작고 빠른 드론을 상대로 탐지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병사가 가볍게 들 수 있고 차량 플랫폼에 쉽게 붙으며 공장에서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무기를 고르는 2028년까지의 여정은 바로 이 조건들을 철저히 검증하는 기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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