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없어도 센티미터급 위치 측위
자율주행, 드론 혁신 기대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다음 달부터 ‘격자형 측위보정정보 서비스(G-VRS)’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센티미터(㎝) 단위의 초정밀 위치 측정이 가능한 이 기술은 자율주행과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가 직면했던 안전성과 신뢰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으로, 통신 환경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해 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끊김 없는 정밀도가 해결하는 기존 측위의 한계
그동안 사용되던 위성항법시스템(GNSS) 기반의 위치 보정 서비스는 인터넷 연결을 필수로 요구했다.
이 때문에 산간 지역, 섬, 터널 등 통신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는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웠으며, 위치 오차는 자율주행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는 등 실질적인 안전사고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었다.
한 전문가는 기존 시스템이 서비스 사각지대를 가지고 있으며, 인터넷 장애 시 측위 보정이 불가능해 정보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되는 G-VRS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같은 방송 신호를 활용해 위치 보정 정보를 단방향으로 전송받는다. 사용자가 별도의 인터넷 수신 장치를 갖추지 않아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사용자가 위치 정보를 별도로 전송하지 않아도 가장 가까운 격자를 선택해 보정된 위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높은 항법 신뢰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격자형 측위보정정보 서비스(G-VRS)란 무엇인가요?
G-VRS는 인터넷 없이도 센티미터 단위의 초정밀 위치 측정이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신호를 활용
- 자율주행차와 드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다
G-VRS가 상용화되면 가장 큰 혁신이 예상되는 분야는 자율주행 및 스마트 모빌리티 영역이다. 센티미터급 정밀 위치 정보가 안정적으로 확보됨으로써 운행 안전성과 신뢰성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는 위치 오차를 최소화하고 차선 중앙을 정확하게 인식하며 주행 중 도로의 미세한 변화까지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는 통신 음영 지역에서도 운행 중 위치 인식 실패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나아가 G-VRS는 차량이 주변 환경 센서 정보와 실시간 ㎝급 위치 정보를 통합 처리하게 한다. 이를 통해 돌발 상황이나 복잡한 교차로에서도 더 빠르고 정확한 판단과 대응 능력을 갖추게 된다.
드론 물류 및 UAM 시대의 기술적 기반
G-VRS는 드론 및 도심항공교통(UAM) 운영 효율성 또한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복잡한 3차원 공간을 이동하는 무인 비행체에 안정적인 고정밀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고고도 비행경로에서 기존 이동통신 기지국 신호가 불안정해지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이는 안전한 하늘길(UAM 항로) 조성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특히 G-VRS는 물류 드론의 활용 범위를 크게 넓혀, 인터넷 연결이 제한적인 도서·산간 지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배송 드론이 옥상 버티포트 등 지정된 배송 지점에 센티미터급 정확도로 정밀하게 이착륙할 수 있게 되어, 드론 택배와 농업 방제 등 다양한 무인 서비스가 기술적 제약에서 벗어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러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연내 흑산도, 울릉도 등 도서 지역에 위성 기준점 4개를 추가 설치하는 등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 서비스의 자세한 신청 방법은 다음 달 1일부터 국토지리정보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