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5조 초대박 기회 열렸다”…나토 최초 인증받은 국산 전차 보니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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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K2 흑표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50톤에 달하는 강철 요새 K2 흑표 전차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소문난 나토(NATO) 무대의 철문을 마침내 열어젖혔다.

현대로템이 국내 방산기업 최초로 나토의 군수 분야 품질보증 규격인 ‘AQAP-2110’ 인증을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받아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증 대상에는 K2 전차 본체뿐만 아니라 고장 난 전차를 구출하는 구난전차, 다리를 놓는 교량전차, 장애물을 걷어내는 개척전차까지 모두 포함됐다.

이로써 우리 방산 업계는 연간 15조 원 규모에 달하는 나토 공동조달시장과 회원국들의 개별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핵심 자격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조 원대 방산 시장을 개척할 표준 보증서

나토(NATO) / 출처 : 연합뉴스

나토 회원국들은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약 55%를 차지할 정도로 방대한 구매력을 지닌 전 세계 최대의 방산 시장으로 꼽힌다.

새로 획득한 ‘AQAP-2110’은 나토 국가가 군수품 계약을 체결할 때 수출 기업에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표준 품질 보증 체계로 사용된다.

그동안 개별 국가의 기준에 맞춰 검증을 받아야 했던 번거로움을 덜어내고, 나토가 공인하는 단일 규격으로 품질 신뢰성을 입증한 셈이다.

특히 전차 본체와 계열 차량을 한데 묶어 제안할 수 있게 되면서, 현대 전장의 필수 요소인 패키지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K2 흑표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대규모 패키지 수출이 성사되면 장비 납품에 그치지 않고 수십 년간 이어지는 정비와 부품 공급 계약을 독점해 장기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 같은 수주 온기는 엔진과 변속기, 광학 장비 등을 납품하는 국내 수백여 개 중소 협력업체들의 낙수효과로 고스란히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번 품질 인증 획득이 연간 15조 원 규모 조달시장의 실제 수주나 매출 발생을 당장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정부와 나토 사이의 조달 기본협정이 아직 협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이번 인증은 입찰에 뛰어들 자격을 갖춘 단계로 풀이된다.

유럽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통하는 열쇠

K2 흑표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K2 전차는 신속한 납기와 현지 맞춤형 설계 제안을 무기로 유럽 시장에서 이미 강력한 경쟁 우위를 증명해 왔다.

여기에 공인 품질 보증서가 더해지면서 회원국이 아닌 중동이나 중남미 국가들의 입찰에서도 품질 신뢰도를 높여줄 유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나토 규격에 맞춘 엄격한 설계 변경과 부품 이력 관리를 지속해야 하므로, 향후 공급망 전체의 고도화된 품질 관리 역량 유지가 요구된다.

국가 간 조달 기본협정이 타결되고 현지 생산 비율이나 기술 이전 협상이 타결되는 시점에 이번 인증의 진정한 경제적 가치가 숫자로 증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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