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으로 다듬은 얼굴, 절제의 미학 담은 변신
배터리로 전력 공급하는 V2L 기능 탑재
2026년 새 아리야, 구글 품고 다시 달린다

닛산의 전기 SUV ‘아리야(Ariya)’가 데뷔 3년 만에 얼굴을 새로 바꿨다. 단순한 외형 손질이 아니라 전동차 시대의 닛산 디자인 철학을 새롭게 정리한 변화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덜어내기’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앞모습이다. 기존 모델의 상징이던 커다란 검정 패널이 사라지고, 대신 은은하게 빛나는 백라이트 로고가 중앙에 자리 잡았다.
곡선으로 다듬은 얼굴, 새로워진 아리야
주간주행등은 각진 형태에서 부드러운 곡선으로 바뀌었고, 세 줄의 빛으로 구성된 시그니처가 새 얼굴을 완성한다. 양옆 공기 흡입구도 사라져 전체적으로 매끈하고 정제된 인상이 강해졌다.
이 변화는 새로운 리프 크로스오버와의 디자인 통합 전략과 맞닿아 있다. 닛산은 전동화 라인업 전반에 통일된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려는 것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후면부도 새로운 램프 디자인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 V2L 기능이란 무엇인가요?
V2L 기능은 ‘Vehicle-to-Load’의 약자로, 차량의 배터리를 외부 기기로 연결하여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차량이 이동형 발전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합니다.
- 캠핑 시 차량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정전 상황에서도 가정이나 외부 기기에 전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실용적인 개선도 있다. 차량 배터리를 외부 기기로 연결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ehicle-to-Load(V2L)’ 기능이 탑재됐다. 캠핑이나 정전 시 차가 하나의 이동형 발전소가 되는 셈이다.
일본 시장에는 현지 도로 환경에 맞춘 서스펜션이 적용돼 승차감 개선도 기대된다.
절제의 미학으로 돌아온 아리야, 다음 무대는 2026년
실내는 구글 소프트웨어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음성 명령, 지도, 스트리밍 등 구글 서비스와의 연결성이 강화되며, 차량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주행거리나 배터리 구성은 기존과 동일하다. 63kWh 모델은 최대 250마일, 87kWh 모델은 329마일을 달린다. 다만 매끄러워진 외형 덕분에 효율은 소폭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시장에는 올해 회계연도 내 출시되고, 유럽에는 2026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기존과 비슷한 3만7,500파운드(약 7,144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아리야의 변화는 ‘성형’보다는 ‘정리’에 가깝다. 화려함보다 절제, 복잡함보다 명료함을 택했다.
전기차 경쟁이 성능 중심에서 ‘경험의 차이’로 옮겨가는 시점에서, 닛산의 이번 선택이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