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드로버의 과거 대표 차명이었던 ‘프리랜더’가 중국 체리자동차와의 합작 전동화 브랜드로 새롭게 부활하며 본격적인 양산 행보를 시작했다.
체리-JLR 합작사가 선보이는 대형 SUV ‘프리랜더 8’은 7월 30일 양산차 출고식을 개최하고 오는 8월 10일부터 사전판매에 돌입한다.
전장 5,118~5,185mm, 휠베이스 3,040mm에 달하는 6인승 대형 차체를 갖춰 과거 소형 SUV였던 프리랜더와는 크기와 역할 면에서 완전히 차별화된다.
영국에서 직접 개발·생산하는 기존 레인지로버나 디펜더의 후속 모델이 아니라, JLR의 브랜드 유산에 중국의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생산 역량을 결합한 별도 전동화 프로젝트로 분류된다.
화웨이·CATL 결합과 대형 SUV 시장 공략
프리랜더 8의 지능형 주행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화웨이 기술이 적용되며, 배터리는 CATL 제품을 탑재해 효율을 높였다.
JLR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에 중국 공급망의 디지털 경험과 빠른 충전 기술을 결합해 현지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합작사는 전용 생산기지에 30억 위안(약 6,360억 원)을 투입해 공장과 생산 체계를 구축했으며, 향후 180개 시장 인증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180개 시장 인증 준비가 곧 전 세계 동시 판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각국의 승인 기준과 JLR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에 따라 실제 출시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5.1m가 넘는 전장과 6인승 시트 구성은 리오토, 아이토 등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형 패밀리 SUV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다만 3m가 넘는 긴 휠베이스와 거대한 차체는 회전 반경을 키우고 타이어 등 소모품 교체 비용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내 아파트 주차장이나 기계식 주차시설에서는 승하차와 주차가 불편할 수 있어, 해외 시장에 출시되더라도 도심 환경에서의 실용성은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
넓은 실내 공간이라는 장점과 거대한 차체로 인한 운행·주차 부담을 함께 고려해 실질적인 활용성을 판단해야 한다.
사후 서비스와 글로벌 진출 과제
소비자가 우선 확인해야 할 부분은 기존 JLR 차량과 동일한 유통망 및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그리고 정비 책임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여부다.
화웨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 시에는 지도 데이터, 통신망, 국가별 개인정보 보호 규제 등을 충족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기존 디스커버리와 디펜더와의 가격 간섭을 피하는 동시에 중국 현지 전기차 브랜드와 차별화된 가치를 입증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현재 한국 시장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8월 공개될 상세 가격과 실제 출고 이후 축적될 품질 평가가 새 프리랜더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